[국민 먹거리라고 불리는 라면에서 위생 장갑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출시해 2달 만에 천만 개의 매출을 올린 ‘오뚜기’의 ‘진짜 쫄면’인데요. 업체는 유입경로 찾기는 물론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잊을 만하면 터져 나오는 먹거리 위생안전 사고, 이번에는 라면에서 면장갑이 발견됐습니다.

소비자 손모 씨는 지난 21일 구입한 라면 봉지를 뜯었다가 얼룩이 묻은 흰색 면장갑을 발견하고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손씨는 즉각 오뚜기에 항의했지만 유입경로 등에 대한 정확한 답변을 듣지 못하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결국 신고했습니다.

이에 관할 지자체가 현장조사를 진행한 결과, 라면 봉지에서 발견된 장갑은 경기 평택시의 오뚜기 라면 공장에서 쓰는 것과 동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자체 관계자는 이물질을 걸러내는 시스템에는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으나 관리감독 소홀과 관련해 시정명령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평택시 위생관리팀 관계자: 일단 가능성은 있는데 실제로 그때 당시 생산한 라인이 17라인이었었는데 그쪽 라인에서는 사용하지 않았는데...동일한 제품을 구입하고 보관하고 사용하는 건 확인이 됐습니다. 민원이 발생된 사항이고 또 그런 똑같은 장갑을 사용했다고 그러면 그때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을 했기 때문에 그 개연성을 보고 시정조치를 할 계획입니다.]

오뚜기 관계자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포장 과정에서 장갑이 들어갔을 가능성을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어떤 이유로 장갑이 함께 포장됐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한 답변을 하지 못했습니다.

방송 이후 파악된 내용이 있는지에 대한 본사 취재진의 인터뷰 요청에는 관리자 비상 대책 회의 중이라며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오뚜기 관계자: 지금 근데 담당자들이 그것 때문에 지금 자리에 없어가지고...연락처 남겨주시면 제가 메모를 남겨드려서 연락드리라고 하는 쪽으로 할게요. ]

한편, 누리꾼들은 “그래도 오뚜기는 먹을 것이다”, “오뚜기라고 무조건적인 보호 말고 정확한 행정처분을 바란다”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평택시는 조사를 완료했으며 자료가 정리 되는 대로 민원인에 결과를 통보할 계획이라고 전했으며 해당 업체에 대해서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1차 위반 시정명령을 내릴 방침이라고 하는데요. 일각에서는 정확한 유입경위를 공개하고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