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경기지사가 성남시장 재임시절에 친형이며 이미 고인이 된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로 입원시키려 했다는 증언들이 쏟아지는 가운데 성남에서 발생한 또 다른 정신병원 강제입원사건이 주목받고 있다.

고 이재선씨의 사건과 마치 쌍둥이처럼 유사한 상황이 발생한 것은 지난 2017년 11월 14일.

당시 성남시민 김사랑(본명, 김은진)씨는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행정과 관련한 민원제기 후 쏟아진 고소고발과 관련, 경찰 출석을 거부하는 과정에서 경찰이 김씨를 자살미수자로 몰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 시켰다.

그로부터 13개월여가 지난 12월 20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검찰은 이 지사가 자신의 시정을 비판하고 악성민원을 넣는 재선씨가 시정 운영에 방해가 될 것이라 생각해 시장이라는 권한을 이용해 2011년부터 11월부터 2012년 9월경까지 재선씨에 대한 강제입원을 시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의 내용에서 ‘재선씨‘에서 ’김사랑씨‘로 교체하고 시점과 실제로 강제입원에 성공(이재선씨의 경우에는 미수에 그친 반면)한 것을 수정하면 2016년~2017년 사이에 김사랑씨에게 발생한 상황과 거의 일치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사랑씨가 겪은 사건의 경우에는 아직도 그 배후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김사랑씨는 사건 직후 자신의 억울함을 입증하고자 경찰에 의해 납치되다시피 경찰차에 실린 당시 현장의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CCTV 영상과 성적모멸감과 심각한 인권침해를 당한 H정신병원 내의 CCTV 영상에 대한 법적조치를 통해 증거를 확보하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이는 영상공개에 대한 김씨의 요청에 대해 경찰과 성남시청 측이 당사자인 김사랑씨에게 공개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사랑씨는 당시 상황을 가장 정확하게 설명해 줄 수 있는 영상공개를 거부하는 이유를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한 자신을 납치하다시피 강제로 정신병원에 입원시킨 경찰관들이 스스로 부적절한 조치였다고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체적인 조사와 처벌 등이 이루워 지지 않은 배경에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이처럼 김사랑씨는 당시 사건을 데자뷰하듯 이재선씨와 관련한 진실공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자신의 억울한 사연도 속시원하게 밝혀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한편, 2017년 11월 14일에 발생한 김사랑씨 정신병원 강제입원 사태와 이후 CCTV영상 파기 및 인권침해고소사건 등에는 분당경찰서와 수정경찰서 그리고 중원경찰서 및 성남시청, 수원지검 성남지청까지 연관되어 있어 자세한 내막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