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경기도지사에 대한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도지사 비서실의 운영이 고압적이고 폐쇄적이라는 지적이 제기되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11월 마지막 주 이지사의 일정은 월요일 경기도의회 본회의 출석 이후 ‘통상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출입언론인들에게 공지됐다.

하지만 공지된 문자 내용과는 달리 해당 주간에는 국민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이국종교수와의 협약식과 육아정책 협약식 등을 도청과 양평군을 오가며 진행했다.

일반적으로 위와 같은 협약식 등은 업무보고나 회의, 결제 등의 통상업무와는 거리가 멀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이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언론담당관계자는 비서실에서 전해 준 일정을 그대로 문자로 전송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재명지사 비서실의 비공개처리는 이뿐만이 아니다.

이지사는 지난 7월 취임직후에 “명찰이나 공무원증을 반드시 패용해서 도민들이 담당공무원의 이름과 직위를 쉽게 알 수 있게 하는 것이 도민에 대한 예의”라며 경기도청 전 직원에 대해 명찰 패용을 지시했다.

당시 비록 공무원노조와의 마찰은 있었지만 결국엔 이지사의 의지대로 도청 공무원들의 명찰패용이 점차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이다.

이러한 명찰패용처럼 경기도청과 도의회 및 각 지자체를 비롯한 지방의회들은 각 부서별로 사무실 외부에 직원사진과 이름이 명시된 조직도를 비치해 방문객이나 민원인들의 편의를 도모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 비서실의 경우 비서실 근무 직원들의 사진이나 이름을 외부에 게시하지 않고 있다.

이는 대변인실이나 기타 다른 부서가 도민들의 편의를 위해 직원들의 사진과 이름을 사무실 외부에 게시하고 있는 것과도 대조를 이룬다.

경기도 대변인실 앞에는 도청 내 다른 부서와 같이 직원 사진과 이름이 명시된 조직도가 게시되어 도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같은 비서실의 폐쇄성을 반영하듯 이재명경기도지사의 비서실 직원들은 비서실과 도지사 집무실 내부에 대한 외부언론의 촬영을 제재하는 것도 모자라 심지어는 촬영된 내부사진의 삭제를 요청하는 등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현상도 빈번하게 목격되고 있다.

한편, 이지사의 성남시장 재임시절 구속된 A모비서관의 동생으로 알려진 B모씨가 성남시청에 이어 경기도지사 비서실에서도 근무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