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지난 4월부터 추진한 기흥구 하갈동 기흥레스피아 내 분뇨처리시설의 악취방지 설비를 교체했다고 전했다.

지난 2005년에 조성된 기흥분뇨처리시설은 용인 전역에서 배출되는 분뇨의 45%정도를 처리해 왔지만, 시설의 악취 포집 용량이 부족해 효과적인 악취관리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따라 시는 5억 2699만원을 들여 공사를 진행해 시설 용량을 1분당 기존 60㎥에서 300㎥로 확대했다. 교체된 시설에는 약품탱크와 약품펌프를 새로 설치해 탈취효과가 뛰어난 약액세정방식을 도입했는데, 이는 약품을 넣어 악취를 희석시키는 장치로 기존처럼 미생물과 오존을 넣어 희석하는 설비보다 효과가 월등히 좋다.

또 악취발생 공정과정을 밀폐하기 위해 시설 내부에 격벽을 설치하고 비접촉 오존탈취장치, 탈취기와 순환펌프, 옥상 배출구도 신설했다. 분뇨처리장 외부엔 차량 대기용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건물 외벽을 새로 도색해 외관도 산뜻하게 단장했다.

시설을 교체한 후 시는 악취측정전문기관에 분석 의뢰한 결과, 악취 희석에 필요한 공기의 양이 100배 미만으로 기존 시설 370배에 비해 3배 이상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 수치가 적을수록 냄새가 덜 나는 것을 의미한다.

시 관계자는“이번 설비 교체로 안정적인 분뇨처리와 혐오시설에 대한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며, 시설과 인접한 기흥호수 둘레길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도 크게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