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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르포]이재명지사, ‘정신병원 강제입원’ 자신과 무관...10시간 강도높은 조사..

- 친형 강제입원과 관련 직권남용과 허위사실 유초 등 6가지 의혹 조사 받아
-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시위, 구속수사 촉구 vs 계파정치 정치공작 out 주장
- 이재명지사 경찰 조사도중 경찰서 밖 지지자들 깜짝 방문, 취재진 당황케 해
- 김부선씨 스캔들 관련, 신체부위 점 질문에 경찰조사하면 다 밝혀질 것

2018-10-30(화) 07:22

29일 오전 10시, 친형인 고 이재선씨를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려 했다는 의혹 등으로 고발된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분당경찰서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이재명경기도지사의 경찰출석은 지난 26일 부인인 김혜경씨에 대한 경찰조사이후 3일만에 이루어 졌다.

이날 이지사의 경찰 출석이 예고된 후 이지사의 구속수사를 촉구하는 집회신고가 접수되면서 이에 맞서는 지지자들도 대거 집회를 예고하는 등 이재명지사의 경찰조사와 관련 분당경찰서 인근에는 긴장감이 고조되었다.

이지사의 출석이 예정된 29일 당일에는 채 9시가 되기도 전인 8시 30여분 경부터 ‘이재명 구속수사촉구‘를 주장하는 시민단체의 집회가 시작되었고 지지자들도 수십여명 모여들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이재명지사의 경찰조사와 관련해 집회신고를 접수한 대한민국애국시민연합 사이버감시단 김상진단장, 국민주권시민연대 김주완사무장, 이재명특검촉구시민연대 이재원대표 등과 정신병원 강제입원 의혹을 주장하고 있는 김은진(필명 김사랑)씨는 이재명지사 ‘구속수사 촉구’를 주장하는 집회를 이른 아침부터 진행했다. 이재명지사의 지지자들도 이에 맞서 집회준비를 진행했다.

그러나 확성기와 집회 차량을 동원, 일사분란한 시민단체들의 집회와는 달리 이재명지지자들은 집회장비조차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듯 다소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지사의 지지자측은 예상했던 인원보다는 다소 적은 인원인 약 이백여명 가량 모였으며 이중 이재명지사의 선거지원을 위해 설립된 명랑자원봉사단이 주축이 된 듯 집행부측 인사들이 중심에 나서서 마이크를 잡고 발언을 주도했다. 이외에도 한국노총 성남지부 차량과 한마음경로당이 인쇄된 현수막을 앞세운 노인들의 모습도 목격되어 이들 단체에서도 참석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른 아침부터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양측의 접촉을 통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분당경찰서에서는 대화경찰등 백여명이 넘는 경찰병력을 배치해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며 양측을 분리시키는 등 불미스러운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안간힘을 기울이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하지만 경찰의 분주한 모습과는 달리 “이재명을 구속하라” “정치탄압, 적폐청산” 구호가 맞부딪치는 시간들이 지나고 이지사의 출석시간이 임박해 오자 긴장감은 더욱 고조됐다.

10시가 되자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이재명지사는 지지자들과 인사를 마친 후 분당경찰서 내에 마련된 프레스라인에 선 채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사필귀정’ ‘새옹지마’등의 사자성어를 사용하며 자신의 무죄 입증을 확신하는 답변을 한 후 경찰서 내부로 발걸음을 향했다.

이후 2시간 정도가 지난 때에 갑자기 분당경찰서 건물외부로 나온 이지사는 돌발상황에 화들짝 놀란 취재진과 수행원들을 뒤로 하고 경찰서 외부에 대기 중이던 지지자들을 깜짝 방문한 뒤 경찰조사가 예상보다 길어질 듯 하다며 다시 조사실로 돌아가는 헤프닝도 연출됐다.

이어진 조사 중 오후 3시 30분 경 또 한번 밖으로 나온 이재명지사는 늦은 점심을 한 후 조사실로 복귀 결국 조사 10시간 반 만인 저녁 8시 25분이 되어서야 귀가할 수 있었다.

이날 이지사는 6가지 정도 되는 고발건 중 ‘친형 정신병원 강제입원’과 관련한 의혹에 대해 집중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조사를 마친 후 "형님 강제입원은 형수님이 하신 건 세상이 다 아는 일"이라고 말하며 자신과 무관함을 거듭 주장했다.

이어 "이제 이 일은 그만 경찰과 검찰 판단에 남겨두고 도정에 집중하고 싶다"고 말해 공을 사법당국에 돌리는 듯한 발언도 내뱉었다.

이에 앞서 조사 전 이지사와 스캔들을 주장하고 있는 배우 김부선씨가 ‘(이 지사에게) 점 빼느라 수고했다’는 글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SNS)에 올린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경찰에서 조사하면 다 밝혀질 일”이라며 에둘러 답변하는 모습을 통해 평소와 같이 이지사의 사이다발언을 기대했던 이들에게 다소 당혹감을 주기도 했다.

한편, 논란의 중심인물인 김부선씨는 이재명 지사의 경찰 출석 한 시간여 전 SNS를 통해 “점 빼느라 수고하셨네요. 그 점을 놓고 나랑 대화한 건 잊으셨나요?”라며 점에 대한 자신과 이재명지사의 스캔들에 대한 발언이 사실이라는 주장을 강조했다.

또한 김씨는 “거짓을 덮으려 또 다른 거짓말을 할수록 당신의 업보는 커져만 갈텐데 안타깝다"며 이재명 지사와 스캔들을 처음 제기한 2010년 인터뷰 기사를 링크하는 등 적극적인 공세를 이어갔다.

이와 관련, 현재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스캔들이 허위사실이라고 주장하는 '이재명 캠프 가짜뉴스대책단‘의 고발에 맞서 김부선씨측은 이재명 지사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무고 혐의로 고발하고 명예훼손에 따른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 치열한 공방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