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한가위 연휴 첫날, 사람들로 북적북적한 이곳은 안성휴게소입니다.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의 모습과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한 이곳의 모습 전해드립니다.]

22일 오전 안성휴게소.
민족대이동 추석 연휴를 맞아 고향으로 가기 위해 서둘러 귀성길에 오른 시민들이 보입니다.

이른 아침부터 나와 비교적 수월하게 이동하는 시민들.
오랜만에 친구, 가족들과 만날 생각에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합니다.

[오혜경, 오아영 (강원도 춘천)]
시민: 춘천에서 왔어요. 천안 오빠네 집에 가요. 아침 9시 정도에 출발했는데, 길은 다행히 안 막혀서 지금 여기까지 왔어요.

기자: 고향에 가시니깐 기분이 어떠신지요?
시민; 친구들 만나서 기분이 되게 좋은 거 같아요. (도착하면) 시장보고, 음식을 할 예정이에요.

[박성찬, 박민경 (경기도 성남)]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삽니다. 경남 진주로 가고 있습니다. 오전 11시 30분쯤 나왔어요. 저희는 가족이 6명이라 버스 전용을 타고 가다보니깐 (수원 쪽에서 조금 막혔지만) 괜찮았습니다.

할머니 댁에 가서 친척들과 놀 생각에 행복해하는 아이들.

시민: 할머니 집에 가서 칼싸움 하고 놀 거 에요.

하행 휴게소와 마찬가지로 서울로 올라가는 휴게소도 시민들로 북적북적합니다.

다양한 먹거리는 물론 윷놀이와 투호놀이를 즐길 수 있는 전통놀이까지 갖춰져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22일부터 26일까지 오일 동안 안성마춤한우국밥을 드시는 분에게는 하루 200개씩 사골곰탕을 무료로 주는 행사도 진행 중입니다.

[박정철, 박성연 (경기도 평택시)]
기자: 오늘 어디로 올라가시는 거에요?
시민: 서울로 올라가고 있어요, 12시쯤 출발했어요.(이번 명절을 맞아) 가족들과 대화를 많이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고향이 서울이라서 가깝지만 일하다보니 자주 찾아뵙지 못해요. 이번 기회에 부모님께 효도도 하고 인사 잘 드리고 오려고 합니다.

[이종윤(충청북도 진천시)]
충북 진천에서 왔어요. 수원으로 장모님 보러 가는 중이에요.

기자: 할아버지, 지금 드시고 계신 것이 어떤 거 에요?
시민: 한우국밥, 맛 좋아요.
기자: 국밥 드시면, 곰탕 주는 행사 중인데 어떠셨는지요?
시민: 여유로 더 주니깐 고맙죠.

또한 이곳에는 전국 휴게소 최초로 병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내과, 외과, 피부과 뿐만 아니라 만성피로클리닉 등 특화된 진료 서비스도 제공합니다.

Q.휴게소에 위치하게 된 이유가 있으신가요?
안성맞춤의원 유승일 원장: 일종의 창업이기 때문에 특색 있는 게 없을까 고민을 하다가 고속도로에 특색있는 아이템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병원은 없더라고요 약국은 있어도 한번 고민 좀 하다가 시작을 하게 됐습니다.

Q.추석연휴에도 근무를 하시는 건가요?
안성맞춤의원 유승일 원장: 명절 때가 피크다보니깐 열어놓긴 해야 돼요 오히려 더 바쁘죠.

Q. 연휴 내내 병원은 운영이 되는 건가요?
안성맞춤의원 유승일 원장: 토요일(22일)이 휴무이고 나머지부분은 평상시처럼 10시부터 7시까지 운영됩니다.
경기도청에서 이런 휴게소 의료기관 모델에 대해 관심을 많이 가지고 계십니다. 여기가 없어져도 오히려 몇 군데가 생겨서 공공에 위탁하는 곳이 생길 것 같아요 적극 추진한다고 하셨기 때문에 .. 휴게소가 생활터전이신 분들은 갈 때가 없어요. 여기 오면서 관리도 받고 하니까 (휴게소 내 의료기관이) 많이 생기면 (아프신 분들이) 제도권 라인으로 들어오실 것 같아요.

하지만 국내에서 유일하게 휴게소 내에 위치한 안성맞춤의원은 올해 9월까지만 운영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좋은 취지로 설립된 병원이 사라져 더 이상 이용을 할 수 없다는 것에 아쉬움의 소리도 들립니다.

연휴 첫날 안성 휴게소에서는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할 생각에 들뜬 시민들의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민족대이동이 일어나는 추석에는 고속도로 정체가 심해져 운전자와 동승자 모두가 지치기 쉬운데요, 휴게소에서 먹거리와 함께 가족들과 잠시 쉬었다 가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