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늘 오전 10시, 경기도청 앞에 1600여명의 어린이집 원장들이 모였다. 이들은 경기도에서 일방적으로 행정을 집행하고 있는데 반대하며, 항의하겠다는 의미로 집회를 진행했다.

경기도 어린이집 연합회 소속인 이 단체는 경기도가 9월 1일부터 의무도입한 ‘경기도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을 반대하는 집회를 진행했다.

연합회에 따르면 ‘경기도 어린이집 회계관리시스템’은 남경필 전 경기도 지사와 이해당사자간의 협의가 부족하다며, 시행을 보류한 사항을 이재명 도지사가 집권 후 강행하고 있다며 현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리고 당장 폐지는 아니더라도, 시행 유보와 관련자들과의 간담회, 공청회등을 요구했다.

성토하고 있는 경기도 어린이집 연합회

연합회는 ‘회계관리시스템’ 도입과정에서 은행권과 회계프로그램사와의 불법유착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경기도측에서 주장하는 ‘회계투명성 확보’라는 타이틀로 시작된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은 어린이집 원장들의 업무를 가중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소프트웨어 환경영향평가’ 미실시등에 대한 행정적 절차 과오, 불통요소를 검토해 ‘행정소송’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연합회 측에서 제시한 문제는 이것뿐만 아니다. 연합회는 사전 설문조사부터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당시 경기도복지국장이 시스템 타당성용역은 사립 어린이집은 대상이 아님으로 실시하지 않았으며 국공립만 시행하기로 국한했다고 답변하며 설문조사를 통해 68%의 찬성결과를 토대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경기도내 약 12,000여개 어린이집 중 표본 수 278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체의 약 2.3%밖에 되지 않는다며 설문조사를 재실시할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연합회는 경기도와 독점계약을 맺은 신한은행, 농협은행, 걸음마(회계업체)에 항의하며, 경기도 31개 시군 전역의 어린이의 주거래업체를 변경할 것이라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경기도 군포시가 지역구인 이학영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과 안양시출신 심규순도의원등이 참석해 연합회 측에 지지의사를 표명했다.

그리고 지난 30일 진행된 경기도의회에서 성준모 도의원과 진용복 도의원은 ‘회계관리시스템’ 도입은 도의회등의 동의가 없었으며 관련단체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못한 점에 대해 도정질의를 진행한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