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부동산가격이 역대 최장기인 4년 1개월 연속 오른 가운데 부녀회와 실소유자모임등을 통하여 집값을 높이기 위해 담합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물의를 빚고 있다.

이들 모임에서는 아파트매물가격을 높이기 위해 정상 가격으로 등록한 부동산 중개업소의 매물까지 허위 매물로 신고를 유도하는 등 조직적인 담합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다.

한 온라인 채팅방에서는 포털업체인 N사에 복수계정을 만들어 신고하는 수법을 동원하는 등 자신들이 원하는 거래가격보다 낮은 매매가를 등록한 중개업체를 지속적으로 공격하여 거래가가 높아지도록 유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아파트 실소유자들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해당 채팅방에는 부동산 중개업체의 매물가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관리?하는 모양새이다. 이렇게 관리대상이 된 중개업소는 자신들의 예상가보다 낮은 매매가격이 고시될 시 신고로 이어지고 자칫 14일간 포털사이트등에 매물을 올리지 못하는 불이익을 당할 수도 있다.

이처럼 허위매물을 예방하고자 한 허위 매물 신고를 역으로 입주민들이 인터넷 카페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호가 담합을 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함에 따라 허위 매물신고를 받고 있는 KISO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중개업소의 영업을 방해하는 호가 담합 차원의 일부 조직적 신고는 공인중개사들과 분쟁을 야기하고 신고자가 업무방해로 형사 고발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으니 신고에 신중을 기해달라’는 경고 문구를 띄우는 등 소비자 피해를 막는 방안을 시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와 같은 현상을 야기한 것으로 보고 있는 지난 827대책이후 서울 특정지역의 부동산 가격 폭등과 관련하여 정부는 1가구 1주택에 대한 양도소득세 비과세 실거주 요건을 현행 2년에서 3년으로 늘리고, 일시적 1가구 2주택의 양도세 비과세 기간을 3년에서 2년으로 단축하는 등의 방안을 내놓았지만 이마저도 잡음은 끊이지 않고 잇다.

특히 서울 25개 구 전역과 더불어 전국 43곳의 조정지역 내 주택이 적용 대상으로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며 형평성 논란 및 지난 노무현정부의 부동산정책 재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