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고등학교 학생들로 구성된 영상동아리 '더퓨전(The Fusion)'이 제6회 박카스 29초영화제에서 대상과 최우수상을 휩쓸었다.

이 영화제 청소년부에서 대상을 차지한 박준성군(18·제천고 2년)이 감독을 맡은 "내 인생에 가장 피로한 순간은 없다"는 아무리 피곤해도 피로한 순간이 없다고 생각하는 호기와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박순찬군(18·제천고 2년)이 감독을 맡았던 "내 생에 가장 필요한 순간은 전원을 끌 때이다"는 가장 '피로'한 순간을 가장 '필요'한 순간으로 바꿔 작품 구성과 감각이 돋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제천고 2학년생 8명으로 구성된 '더퓨전'은 영상제작에 흥미를 가지고 있던 친구끼리 모여 활동을 시작한지 1년도 안된 동아리다.

이들은 동아리를 시작한 직후 지난 5월 회장인 김재훈군(18·제천고 2년)이' 페이스북코리아 29초국제영화제'에서 대상을 받은 후 매달 CJ의 지원금을 받게 되면서 본격적인 영상제작 활동을 벌여 왔다.

이후에는 '신한은행 29초 영화제' 등 각종 영화제에 꾸준히 참가하면서 이번에 대상과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들은 영상에 필요한 새로운 장비 구입 없이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카메라와 노트북 등을 활용해 등을 배우, 감독, 촬영, 편집까지 스스로 모든 것을 해결해 왔다.

대상을 차지한 박준성군은 "매일 피곤하게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사람들을 표현했다"며 "앞으로 꿈인 유튜브 크리에이터가 되기 더욱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