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로부터 위탁 운영되고 있는 자원관리센터에서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는 다량의 액상 소석회가 유출된 사실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제천시에 따르면 지난 12일 자원관리센터 근무자의 실수로 액상 소석회 보관시설의 밸브를 제대로 작동시키지 않아 약 500㎏ 이상의 액상 소석회가 역류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센터내 바닥을 통해 인근 장평천으로 흘러내려가 제천시 관계공무원과 위탁 운영을 맡고 있는 벽산엔지니어링이 긴급 방제에 나섰다.

액상 소석회는 쓰레기를 소각 처리하는 과정에서 기화된 오염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화학 물질이다.

자원관리센터는 "장평 천에 대해 수질 검사를 한 결과 현재까지는 수소이온농도가 기준치를 보이고 있다"며 "계속 관찰을 통해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년째 제천시자원관리센터의 운영을 맡고 있는 벽산엔지니어링은 지난 2010년에도 소각장 연료로 쓰이는 경유 유출사고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