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공사를 하는 업체가 공용주차장을 무단으로 점용해 공작물을 제작하고 폐기물 등을 불법으로 적치하고 있는데도 제천시가 단속을 외면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13일 충북 제천시 청풍면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청풍호 그린케이블카 조성 공사'를 하고 있는 '청풍로프웨이(주)'는 청풍면 물태리 109번지 일대에 조성되어 있는 공영주차장에서 불법으로 철탑구조물 조립작업을 하고 있다.

이들은 공용주차장에서 철탑 구조물 조립 작업뿐 아니라 공사과정에서 발생한 임목폐기물 등도 주차공간에 그대로 방치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1월 주차장 일부에 공사와 관련된 자재를 야적을 위해 제천시로부터 1750㎡면적에 대해 임시사용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회사 측은 허가받은 주차공간외에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에대해 회사관계자는 "다른 부지에서 공간을 마련해 빠른 시일내에 적치되어 있는 자재들을 치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인해 현재 인근 하키 장에서 열리고 있는 제32회 대통령기 전국하키대회를 비롯해 오는 14일부터 개최되는 한국중등축구연맹전에 참가하는 선수와 임원들의 차량 주차에 불편을 주고 있다.

그린케이불카는 지난해 8월10일 자재 운반을 위한 케이블 고정용 지주가 넘어지는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상자가 발생해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가 두 달여 만에 공사가 재개됐다.

제천시관계자는 “허가외 공간에서는 작업을 할 수 없다”며 “현지 확인을 통해 작업을 중단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청풍호 그린케이불카 조성 공사는 민간사업자가 400억원을 들여 물태리 종합운동장에서 비봉산까지 편도 2.3K구간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공사로 올해 11월 준공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