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환경유역청과 화성시청 환경과는 정해진 시설이 아닌 곳에 지정폐기물을 적치하고 무단으로 분쇄시설을 설치, 운영한 화성시 소재의 A분체도료 폐기물수거 및 재처리 업체에게 1개월 영업정지와 300만원 과태료, 경고 조치 및 과태료 60만원의 행정명령을 각각 내렸다고 밝혔다.

관계자에 의하면 이들은 외진 곳에 위치한 공장 뒤편에 아무런 보호시설없이 마구잡이로 온갖 화학물질이 뒤섞인 지정폐기물을 방치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각종 화학물질들이 뒤섞인 분체도료 지정폐기물이 지정된 장소가 아닌 외부에 아무런 보호조치없이 방치되어 있다. 1급 발암물질로 추정되는 분진들은 자칫 바람에 날려 인체에 유입될 경우 심각한 후유증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

적발된 지정폐기물은 최근 자동차, 냉장고, 세탁기등 가전제품과 펜스, 가이드레일 등에 주로 도포되고 있는 화학물질로 페인트와 같이 각종 발암물질들을 함유하고 있어 지정폐기물로 지정되어 엄격하게 보관되도록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관리감독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이를 무시한 채 마구잡이식으로 적치하는 행위가 빈번하게 행해지며 이로 인해 지정폐기물인 분체도료가 외부환경에 노출되어 하천오염을 유발함과 동시에 대기오염물질을 유포해 인근 주민들의 건강을 위협해 오고 있다.

빗물과 함께 흘러내린 침출수와 슬러지가 인근 하천으로 유입되며 하천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불법야적행위가 이루어진 현장에는 일명 ‘톤백’에 담겨진 지정폐기물들이 마구잡이로 쌓아져 있었으며 비와 습기에 노출된 폐기물들이 혼합된 침출수가 바닥에 흥건한 상황이었다.

또한 야적된 지정폐기물의 침출수와 슬러지들이 주변 하천으로 곧장 유입되고 있는 상황도 목격됐다.

관리감독업무를 담당한 한강유역환경청 관계자와 화성시청 환경과 담당자는 해당 사실과 관련, 현장 실사를 통해 불법행위를 확인한 후 행정명령을 하달했으며 법이 정한 절차에 따라 반론 및 강제이행금 대납 등을 정해진 기일 안에 실시할 것을 아울러 통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현재 한강유역환경청이 담당하고 있는 경기도와 서울, 인천 지역에 신고된 지정폐기물업체는 약 400여개소에 달하며 이 중 대다수가 화성과 평택지역에 밀집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