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 평택시 미세먼지 농도의 수준은 자주 ‘나쁨수준’을 기록하며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평택시 주요 현안에 환경문제 해결이 늘 상위 항목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들의 우려와 지속되는 계도에도 미세먼지 저감 조치를 잘 시행하지 않는 업체가 많습니다. ]

평택시 영신지구 내 더샵센토피아 공사현장 앞 사거리.

하루에도 수 십 번씩 덤프트럭이 오고가는 공사현장 입구는 흙먼지로 가득합니다.
커다란 바퀴에 붙어 온 흙먼지가 공중에 날리며 공사장 주변 대기는 흩뿌연 먼지로 덮였습니다.

이 사업장은 비산먼지와 소음진동 발생 사업장으로, 세륜시설과 살수기, 저소음장비 등을 구비해 놓고 먼지와 소음 저감을 위한 8가지 규칙을 준수한다는 사실을 공표해 놨습니다.

그러나 저감조치를 시행하겠다는 안내판과는 다르게 먼지 저감도는 크지 않습니다.

[기자 : 먼지가 엄청 많아서 지금 제보가 시민들에게 들어오고 있는데... 오전에는 그럼 안하신 거예요?
관리자 : 오전에는 지금. 상황이 좀 그래서... (못했어요.) ]

공사장 관리자가 흙바닥과 트럭바퀴에 물을 뿌렸지만 임시방편식 처치로 생긴 진흙은 오니가 되어 바퀴에 묻고, 바퀴에 묻어 도로로 나온 오니가 말라 공기 중 먼지를 키우는 상황.

이 공기 중의 먼지를 인근 주민이 마시게 돼, 지역주민의 민원이 끊이지 않습니다.

공사현장의 다른 환경도 문젭니다. 급히 작동한 세륜 시설로 인해 생긴 흙탕물이 우수관로로 스며들어 환경오염이 우려됩니다.

더욱이 적재된 폐기물로 인한 침출수가 물과 섞여 고의적으로 뚫어놓은 구멍으로 들어갑니다. 이는 우수관로로 흘러들어가 심각한 환경오염 초래가 예상됩니다.

지난 4월 경기도에서 사업장 전면 단속에 나서 산업현장이 많은 평택시도 세륜시설 관련 일제단속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단속 때만 민감하게 작동하는 업체의 관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평택시 대기 질 저하와 인근 주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cl: 지난 4월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이 미세먼지 발생 사업장 단속으로 전면적인 관리감독에 나서기도 했지만 공사업체들은 늘 임시방편식 조치만 취할 뿐 주민들의 건강과 대기환경을 위한 인지는 부족해 보입니다. 새로 들어선 평택시 행정에서 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문제의 해결을 약속한 만큼 엄격하고 체계적인 관리와 함께 대기환경이 개선되기를 기대해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