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공보관실이 공개한 업무추진비 중 대부분이 언론인들에게 밥을 사준 소위 식사접대비로 드러났다. 특히 메이저언론으로 지칭받는 언론사 소속 언론인들에게 편중된 것으로 드러나 언론사별 언론인의 차별대우와 관련한 형평성논란이 예상된다.

성남시 공보담당부서의 2018년도 상반기(1.1.~ 5.31.) 업무추진비 지급내역에 따르면, 5개월 간 모두 21,896,400원 즉 한 달에 약 450 만원가량이 식사접대비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졌다. 식사접대비가 공보담당부서의 업무추진비 중 큰 비율을 차지한 만큼 과연 시민들의 혈세가 어떻게 사용되었는 지 분석해 보았다.

성남시 공보담당관실(공보관, 오상수)이 밝힌 업무추진비 내역에는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언론사 및 관계자들과 183회의 만남을 가졌다. 그 중 중앙지 및 지방지 기자에게는 100회, 총 584명에게 식사를 대접한 반면 지역 인터넷 기자와 지역지 기자는 25회, 총 147명에게 식사를 대접했다. 또한 중앙/지방지 기자에게는 1인당 평균 최고 28,750원의 식사 접대비를 사용한 반면 군소기자들에게는 1인당 평균 최고 18,833원의 식사 접대를 한 것으로 나타나, 식사의 질에도 차별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성남시청이 언론 영향력이 강하다고 자체평가한 중앙매체 기자들에게는 VIP 대우를 하고,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언론사 기자들에게는 홀대를 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처럼 식사접대 횟수, 가격, 인원 등으로 볼때 지역지 및 지역인터넷 기자들이 상대적으로 차별대우를 받았다는 비판이 제기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성남시 공보담당관실이 언론인들과 식사를 갖는 장소들 중 선호한 장소로는 성남시청이 위치하고 있는 여수동이 압도적이었으며 야탑과 시흥 등의 지역들에서도 자주 식사모임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성남시 공보담당관실이 밝힌 부서의 업무추진비 사용과 관련, 일각에서는 특정 언론사에 대한 차등적 대우는 자칫 언론인들을 차별대우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으며 풀뿌리 민주주의와 더불어 약자들의 소통창구로 발전하고 있는 인터넷 언론과 지역민심의 바로미터인 지역지를 홀대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또한 소외받는 약자계층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수 있는 중소언론 육성정책과도 배치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성남의 한 시민은 시민의 혈세를 특정 언론인들의 밥값으로 수천만원이나 흥청망청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에 격분하며 시홍보비에 이어 밥까지 얻어 먹은 언론인들이 제대로된 보도나 할 수 있겠냐며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