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 평택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되어 검역본부가 비상체제에 돌입했습니다. 19일부터 본격적인 방역작업에 착수했다고 하는 데요. 살인개미 방역현장에 직접 나가보았습니다.]

20일 경기도 평택항, 드넓은 하역장에 긴장감이 감돕니다.
'살인개미'라고 불리는 '붉은 불개미'를 찾기 위한 예찰트랩을 설치하는 농림축산검역원들.

예찰트랩은 개미가 좋아하는 먹이를 넣은 후 한 마리의 개미가 먹이를 물고 이동하면 이 먹이를 함께 먹은 모든 개미들을 사멸시키는 원리로 작동됩니다.

18일 700여 마리까지 발견되어 당국을 초긴장상태로 몰아 넣은 붉은 불개미.
20일에는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습니다.

방역당국은 철저한 방역을 위해 붉은 불개미가 출몰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에 앞으로 일주일간 예찰트랩을 설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붉은불개미의 유입경로는 개미의 서식지가 중국 푸젠성지역인 것을 들어, 중국일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입니다.

당국은 다행히 크기나 종류를 봤을 때 번식이 가능한 여왕개미나 수캐미는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시민들의 거주지로 이동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도 전했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평택항 동부두 컨테이너박스 3군데에서 발견된 붉은불개미는 크기 5mm에 불과하지만 물릴 시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방역당국을 긴장케하고 있습니다.

검역본부는 완벽을 기하기 위해 10일 동안은 컨테이너를 소독한 후 반출을 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동가능성이 낮다는 검역당국의 발표에도 일부 시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데요. 여름을 맞아 더운 날씨에 자칫 토착화되지 않을 까하는 우려섞인 목소리도 높습니다. 시민들은 철저한 방역을 통해 유입된 붉은불개미를 모두 박멸해 줄 것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