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사는 약자들의 민원을 외면하며 이기적인 마음으로 보신 행정을 하는 단체장이 올바른 것 인가요. 아니면 이들에게 다가가 따뜻한 마음으로 이들의 문제를 적극 해결하는 것이 진정한 단체장의 자세인지 묻고 싶습니다.”

며칠 전 경기도 하남시 공무원들에게서 들은 푸념 같은 얘기인데 뒷맛이 영 개운치 않다. 오 시장은 지난달 어느 날 산불 예방을 위한 화재감시원 몇 명을 채용했다. 그런데 채용과정에서 구설이 빚어졌다. 오 시장은 원래가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채용해 일자리를 마련 해 주는 화재감시원 몇 사람을 채용한 것이 화근이 됐다. 이 문제와 관련 모 방송은 “채용비리 오 시장 피의자신분으로 경찰조사 받아”라는 제목으로 아침방송에 자막으로 내보냈다.

이런 상황에 접하면 누구나가 같은 입장일 테지만 지방선거를 가까이 앞둔 시점에서 오 시장의 억울함은 크다. 많은 시간 누명과 함께 잘못 와전된 소문으로 가슴앓이를 해야만 했다. 향후 수사기관의 엄정한 조사 후 재판에서 시시비비가 가려지거나 무혐의로 처리 되던가 문제의 진위는 가려지겠지만 본인은 물론 공인으로서 파장이 큰 것은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지역 주민들은 이 사건의 발단을 놓고 오 시장 에게 양심선언을 한 공무원의 태도도 문제가 있지만 향후 지방선거에서 경쟁이 예상되는 여 타 후보들의 음해성 모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도 갖고 있다.

이 지역에 사는 주민들이라면 오시장의 치적을 잘 안다.

단체장으로 재직하면서 찾아가는 ‘이동시장실’을 운영하면서 기반시설이 취약한 신도시 여러 곳을 찾아다니면서 현장민원을 해결 하는데 남다르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준 단체 장 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러한 현장민원을 통해 나름대로 시민들과 소통을 가졌다. 시민들 중에는 직장인들이 많은 점을 감안 이들의 퇴근 무렵인 저녁시간대를 이용 3시간이 넘도록 현장에서 주민들과 만나 민원을 들었다. 그리고 개선할 것은 즉석에서 개선하는 방법으로 많은 민원을 해결 해왔다.

이러한 그의 행보는 여타 단체장들의 경우처럼 미리 준비한 내용에 짜 맞추기식의 의도된 것이 아닌 현장 감 있는 해결로 일관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는 지금도 자신의 시정 운영 중 이동시장실 운영을 가장 보람 있는 일로 기억하고 있다. 이러한 그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공적은 뒷전이고 타 시군에서도 있을 법한 일을 마치 오 시장만이 잘못이 있는 것처럼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은 억울하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

그에게 죄가 있다면 사회적 약자를 돕고 시민들과 함께 현장에서 고통을 나누는 일이 전부인데 말이다. 사람마다 사물을 보는 견해가 다르다. 남을 해 하려는 마음을 가지고 보면 나쁜 일로 보일수도 있지만 어려운 이웃을 돕는 시작에서 보면 참으로 잘 한 일이기 때문이다.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로 직권남용 이라는 죄목으로 조사를 받아 사건이 상급 수사기관으로 넘어갔지만 ‘事必歸正’이라는 말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진실은 밝혀 질 것으로 보인다. 지역주민들에 따르면 아직까지 일부 음해세력들은 지방선거를 염두에 두고 오 시장은 이번선거에 공천이 어렵다고 떠들고 다닌다.

이러한 풍토가 개탄스럽다. 왜냐하면 공천은 위에서 하고 투표는 정직한 시민들이 한다는 사실을 망각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는 사회적약자인 그들을 돕는 일과 관련 개인적으로 금품을 수수했다던가 댓가성 있는 반대급부를 받은 사실도 없다. 채용된 산불감시원 모두는 단체장과 친인척도 아닌 그저 시민들 중 어려운 사람들로 그들을 돌보는 일이 그렇게 잘못된 일인지 단체장의 권한의 한계를 정하기가 애매하다. 일부 시민들은 이 문제는 엄정한 법률적인 잣대를 대고 살펴보아도 오 시장의 과실이 크지 않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법률관계자들도 현행 청탁금지법 5조 1항,2항,3항을 살펴보아도 예외규정에 적용된다고 얘기 하고 있다. 이 조항에는 ‘단체장의 역할은 누구를 막론하고 사회적 약자와 시민들의 민원은 살필 수 있다’는 조항이 극명하게 명시 돼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