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의 정무비서(전 수행비서) 김지은씨는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안희정 지사에게 지난해 6월말 러시아 출장때부터 성폭력을 당했고 이후 스위스 출장 등 다른 사람들의 시선이 없을 때 수시로 성추행도 저질렀다고 밝혔다.

김 씨는 성폭행 전후 안 지사와 수시로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을 통해 대화를 했다고도 주장했다. 텔레그램 비밀대화방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대화 내용이 자동으로 지워진다.

김지은씨는 안희정 지사가 4차례 성폭행했고, 카카오톡 비밀채팅 등으로 수시로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했다.

김지은씨는 수행비서로서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을 거부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번 폭로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최근 안 지사가 저를 저녁에 불러서 '미투운동'에 대해 이야기하며, '너에게 상처가 되는 건 줄 알게 됐다. 미안하다고 사과한 후 또 다시 (성추행)했다.이제는 안 지사에게 벗어날 수 없겠구나라고 생각되서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김지은 씨는 "인터뷰 이후에 저에게 닥쳐올 수많은 변화들이 충분이 두렵지만 "저에게 그 보다 더 두려운 것은 안희정 지사다. 오늘 이후에 내가 없어질수도 있다는 생각도 했다. 저의 안전을 보장받을 수 있는게 방송이라고 생각했고. 국민들이 저를 지켜주셨으면 좋겠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안희정 지사 측은 “부적절한 성관계는 인정하지만 강압이나 폭력은 없었다”면서 “합의에 의한 성관계이며 수시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안희정 지사 측은 조만간 추가로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김지은씨를 돕는 변호인단이 구성됐고, 6일 중 안희정 지사를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형사고소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