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 3.1절을 맞아 한국 최초의 언론사학자이며 정치지도자, 또 국내 독립운동의 핵심인물인 민세 안재홍 선생의 53기 추모식이 열렸습니다. 시민들은 일제강점하에 피와 눈물로 나라를 지킨 안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월 1일 오전 평택 북부문예회관 소공연장에 300여명의 시민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늘은 독립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의 53기 추모식이 있는 날입니다. 이날은 제 99주년 3.1절이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년외교단 99주년이기도 합니다.

시민들은 해군2함대 사령부 군악대의 힘찬 연주에 맞춰 애국가를 제창하고 어느 때보다 경건하게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올렸습니다.

학생 대표로 나선 고강희 군과 정다은 양은 독립선언의 대의를 밝히던 그 시절을 떠올리며 엄숙하게 3.1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순서를 가졌습니다.

[ 우리에 의해 우리조선이 독립한 나라임과 조선 사람이 자주적인 민족임을 선언한다. 이로써 세계 만국에 알려 인류평등의 큰 도의를 분명히 하는 바이며… ]

사단법인 민세안재홍선생기념사업회가 주관해 안 선생의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이번 추모식에서는 민세 안선생의 어록을 봉독을 청취한 뒤, 민세기념사업회장과 각계 인사들의 추모사가 이어졌습니다.

[ 민세 선생은 아는 것을 부단하게 실천하고, 시대 과제해결과 민족의 진로에 대해서 늘 고민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민세 선생께서는 일평생 통합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신 분입니다.]

시민들은 또 추모 시 임 봄 시인의 ‘송곳 같은 정신으로 다시 민세’를 감상하며 오로지 독립을 외치던 굳센 정신과 희생을 떠올리기도 했습니다. 이어 민세 연구도서를 봉정하고 유족을 비롯한 시민들이 분향한 후, 한 마음 한 뜻으로 함께 3.1절 노래를 제창했습니다. 또 나라사랑정신을 마음에 새기며 만세삼창으로 입을 모았습니다.

1891년 평택시 고덕면에서 출생한 민세 안재홍 선생은 국내 독립운동의 핵심인물로 신간회 활동과 일제강점하 언론인으로 가장 많은 투옥에 처했으며 한국 고대사연구에 일가를 이룬 역사학자였습니다. 또 해방 후 통일민족국가 수립에 헌신해 정치활동을 펼쳤으며 대한민국 건국 이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cl: 53주기를 맞은 민세 안재홍 선생의 추모식.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나라수호를 향한 굳은 긍지와 헌신은 평택시민과 후손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들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