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남양주시 별내면 순화궁로 일대에 불법 증축하거나 용도 변경하는 건축물이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단속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

더욱 문제가 심각한 것은 계속해서 불법 건축물이 늘어나는데도 지도 감독을 해야 하는 남양주시 관계자들은 자세한 현장 파악을 못 한 채 불법 현장을 묵인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어 “일부러 단속을 회피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도 일고 있어 파장이 확산 되고 있다.

남양주 지역 주민들과 일부 언론사 관계자들에 따르면 남양주시 별내동 순화궁로 219-89번지를 비 롯, 703-13, 19번지 등 크고 작은 건축물들이 증축 구조변경과 무단용도변경의 과정을 거쳐 사용하고 있다.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언론사 취재진들이 직접 현장을 확인한 결과 불과 1시간 만에 불법 용도 변경한 사례가 수십 여 건이 발견됐고, 하루에도 몇 백건이나 조사된 것으로 알려져 남양주시가 ‘불법건축물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어나기가 어렵게 됐다.

이 같은 행태를 목격한 해당 지역 몇몇 언론사들이 남양주시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에서 발견한 사실을 근거로 사실 규명을 요구하자 건축 관계자들은 “지역마다 순찰 담당자들이 있어 알아서 잘 점검하고 있다”며 변명으로 답변을 일관하고 있다.

이어 허가된 기존 건축물이 당초 설계된 대로 시공했는지 여부를 묻자 건축 관련 담당자들은 “건축주들의 건축행위는 설계사무소에서 알아서 처리하므로 도면대로 시공했는지는 행정관청의 건축 관계자와는 무관하다”는 식의 답변을 하고 있어.소관 공무원들의 단속의지 마저 의심스러운 상태다.

더욱더 가관인 것은 현장에서 불법행위 조사를 담당하는 일선 청원경찰들에게 직접 확인한 결과 이들의 답변은 “그동안 수십 건의 위반사항의 제보가 있어 현장에 나가보면 대부분의 건축주들이 ‘단속권이 없는 청원경찰이 왜 단속하느냐’며 강하게 으름장을 놓아 적극적인 활동이 어려웠다”라고 실토했다.

불법 건축물과 관련 불편한 민원성 여론이 계속해서 확산되자 뒤늦게 해당 관청은 ‘오는 2월 10일부터 청원경찰도 현장의 불법행위를 단속할 수 있다’는 조항의 법을 만들어 적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앞서 취재진이 종전 현장 단속 청원경찰들의 활동과 움직임을 알 수 있는 근무일지와 관련 질문을 하자 청원경찰 측은 면과 동 담당 등으로 구분해 단속을 한 후 일지에 기록을 했다고 밝혔으나 건축 관련공무원들은 “이전의 활동사항은 근무일지에 기록된 것이 없다”는 식의 엇갈린 답변을 하고 있어 불법행위 단속을 은폐하려는 느낌마저 주고 있다.

현장에서 단속활동을 하는 청원경찰들의 활동에 적극 지원을 뒤로한 채 면피 식으로 일관하는 행정기관의 건축 관계자들의 태도에 대해 주민 이 모 씨 (58 남양주시 별내면)는 “며칠 후 청원경찰들의 적법한 단속에도 관계 공무원들의 협조가 미온적이라면 개선이 잘 될지 우려가 크다”며 “남양주시가 건축물 불법의 온상이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서라도 해당 공무원들이 불법행위 단속에 앞장서야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