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명의 목숨을 앗아간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와 관련해 검찰이 건물 관리부장과 여탕 세신사 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청주지검 제천지청은 7일 제천 스포츠센터 건물 관리부장 A씨(66)씨와 여탕 세신사 B(51·여)에 대해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해 12월21일 화재 당시 건물관리 과장 C씨(51·구속)에게 1층 주차장 천장 얼음 제거 작업을 지시한 혐의다.

검찰은 얼음 제거 작업이 직접적인 화재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세신사 B씨는 2층 여탕 손님들이 대피할 수 있도록 구호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는 이날 오후 4시부터 청주지법 제천 지원에서 진행되고 있다.

한편 세신사 B씨의 가족들은 법정 밖에서 "사고 당일 세신사 일을 그만둔 상태에서 목욕을 하러 간 것뿐인데 무슨 잘못이 있는 거냐"며 억울함을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