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1일에 발생한 충북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부상을 입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는데요. 22일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제천실내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초기 현장대응 미흡에 대해 소방 지휘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습니다.]

22일 오후 1시 제천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제천화재 참사 유가족대책위원회는 화재현장 부실대응 논란 속에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류근덕 유족 대표는 제천화재 참사의 진실규명과 재발방지대책을 원한다며, 합동조사단 결과와 경찰 수사결과에 따라 책임을 묻겠다고 주장했습니다.

[류근덕 유족 대표 : 5분 전의 통화, 심지어 통화 중인 가족을 눈앞에서 잃었습니다. 이번 화재 참사를 통해 수많은 불법과 무능을 마주했고, 사고는 가까이에 있으며 누구나 유족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화재 당시, 소방당국이 농연과 열기로 진입하지 못했다는 2층 비상구 현장 사진을 보며 유족대표는 비상구 표시가 녹지 않았고, 계단 벽면에 화재 흔적이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류근덕 유족 대표 : 이 상황에서 과연.. (16시) 14분 상황 쉽게 말하면 구조대가 2층을 열기 때문에 진입하지 못하고 갔다는 그 시간입니다, 그 시간에 이 화면으로 봐서 과연 진입하지 못했을 거냐 앞에 보면 열기, 사진 다 필요없다 이거예요. 이 사진 한 장이 모든 것을 증명해 줄 수 있다고요.

소방헬기의 근접비행으로 화재를 더 키웠다는 영상도 공개했습니다.

화재 당시 오후 5시 강한 와류 현상이 일어나 연기가 움직이고 이에 놀란 시민들이 대피하는 장면도 목격됩니다.

대책위는 소방청이 보내온 CCTV 자료를 재검토한 결과 이 영상을 확보했다며 소방당국이 일부러 영상을 누락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1분 1초가 급박한 화재 현장에서 제천소방서장은 지휘 헬멧도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또, 소방서장이 지휘 무전기가 아닌 개인 휴대폰을 사용하는 안이한 대처로 지휘 역량부족을 여실히 드러냈습니다.

[제천 화재참사가 한 달이 지났음에도 소방합동조사단의 최종 발표는 여전히 석연치 않은 의문점들이 남아있는데요. 유가족대책위원회는 소방당국의 늑장 대응과 초동대처 미흡 등에 대해 재수사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