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시 수산면 하천리에서 마을 조경업자가 자연석을 불법으로 채취하여 물의를 빚고 있다.

지난 19일 수산면 하천리 2-72,2-73,2-74,2-75,2-76,2-77,2-49번지 이 일대 부지에서는 마을 조경업자가 토사채취 허가(굴취)도 받지 않은 채 불법으로 자연석 수천t을 캐내고 있는 현장이 목격됐다.

이들은 산과 산을 연결하는 곳으로 물이 흘러내리는 골짜기까지 자연석을 빼내는 바람에 인근 주민들은 다가오는 해빙기와 우천시에 산사태 발생우려로 불안해 하고 있다.

지역민들은 불법으로 채굴되고 있는 자연석들이 수로역할을 하는 골짜기 중간중간에 자리잡아 우천시 토사유실을 막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었지만 업자들은 이를 무시한 채 마구잡이로 채석을 해오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특히 이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서 인지 인적이 드문 산인데도 불구하고 낮에는 작업을 하지 않고 새벽이나 야간에 돌을 밀반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며 인근주민 등 일각에서는 이미 외지로 빼돌린 자연석도 상당할 것이라는 주장하고 있어 불법 반출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이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불법으로 자연석을 빼내는 작업을 진행 중인 굴착기의 번호판이 없는 것을 확인한 취재기자가 제천시청에 문의한 결과 운전주가 없어서 확인을 못했다면서 차량을 확인한결과 소유지가 경북 군위여서 사건을 군위군청으로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작업중이던 포크래인 작업자는 YBCNEWS취재가 시작되자 말을 함구하고 사유지에서 나가달라고 고함을 지르는 등 고압적인 태도로 취재를 방해했다. 번호판과 관련한 질문에는 “포크래인 번호판에 묻자 앞 유리가 깨져서 달지못했다면서 번호판은 차량 뒤쪽에 있다”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마을주민A 씨는 해당 조경업자가 이사 오면서 “수년간 허가받지 않고 조경석을 반출한걸 로 알고 있다면서 사법당국의 철저한 수사가 이루어져서 더 이상 아름다운 경관을 해치는 일이 없으면 좋겠다”고 안타까움을 호소했다.

이와 관련 제천시청 관계자는 자연석을 “허가 없이 밀반출 할 경우 산림법116조에 의거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며 확인 후 고발 조치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