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며칠 강추위로 곳곳에서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요,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의 절반은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특히 건축공사장에서 용접·절단 작업 중에 발생한 불이 대형화재로 이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64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도 화성시의 주상복합건물 화재. 그로부터 1년 남짓. 화마는 지난해 경기도에서만 78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2,400억원이 넘는 재산 피해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 중 대부분은 조금만 조심했어도 발생하지 않았을 사고였습니다. 지난해 경기도에서 발생한 화재는 9천799건, 하루에만 27곳에서 불이 난 셈인데 이 중 무려 48%가 부주의로 인한 것이었습니다.

또 전기적 요인이 24%를, 기계로 인한 화재가 14%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특히 건축 공사장에서 용접과 절단 작업 중 튄 불꽃이 원인이 돼 대형사고로 일어난 경우가 많았습니다.

용접 작업 중 튄 불꽃은 적은 공사비로 인해 불꽃방지 시설 미비가 문제로 대두 되고 있어, 열악한 현장관리 또한 안전 불감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화재 건수는 전년에 비해 350여건 감소했지만 재산 피해는 520억 가량 늘었고 사망자와 부상자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미상 경기도재난안전본부 화재조사사법팀장 :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고라 참 안타까운 결과지만 작은 불도 화마로 번질 수 있다는 의식을 가지고 안전에 조금 더 신경을 쓰는 것이 가장 화재를 막는 좋은 방법이 되겠습니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를 줄이기 위해 단독 경보형감지기 와 소방시설 등을 설치하고 화재 예방에 대한 꾸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충북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로 안전에 대한 전 국민적인 우려가 커졌는데요, 대형화재는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환경에 대한 예방 교육 및 필수 안전수칙을 지켜주는 것이 화재 예방에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