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버스업체의 차량정비사 1,048명 중 자격증 무자격자가 64.5%인 657명이나 되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정애 의원(더민주, 남양주5)은 지난 20일 진행된 교통국관련 2017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와 같은 내용에 대해 지적하고 이는 “도민의 안전과 직접적으로 연관되는 문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시급한 대안마련을 주문했다.

이정애 의원은 버스업체 차량정비직 인원의 자격증 미소지자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며 “전체 1,048명 중 자격증 미소지자가 64.5%인 675명이나 된다. 자격없는 정비사가 버스를 정비해도 되는 것이냐”고 질의했다.

이에 장영근 교통국장은 “자격증 미소지자를 채용하는 것이 법적 위반 사항은 아니다”라고 말하며 “필요하다면 정비직 인원의 확대 채용에 대해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또한 이 의원은 버스 정비에 대한 대안으로 정비업체 위탁정비 방안이나 정비 전문가의 출장점검 등을 제안하며 “자격요건을 갖춘 인력이 버스정비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비 관련 자격증 소지자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할 수 있다”며 버스차량의 정비 관련사안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한편, 지난 번 고속도로 상에서 사망사고를 야기한 한 업체의 경우에는 5명의 정비인력 중 단 1명만 자격증을 소지한 것으로 이정애의원이 제시한 자료에는 기록되어 있다.

현재 도내 등록된 61개의 버스 업체 중 정비사 모두 자격증을 소지한 곳은 가온누리엠 등 단 5개 소에 불과했으며, 정비인력 중 자격증이 하나도 없는 곳도 3곳으로 드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