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서울현충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묘역에서 열린 38주기 추도식에는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과, 정재호 민족중흥회 회장, 정홍원 전 국무총리, 장경순 국가원로회 상임의장, 추모단체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번 추도식은 박정희 전 대통령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열린 행사여서 참석 인원이나 분위기 등에 관심이 쏠렸다.
추도식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경례와 개식사, 추도사가 진행됐고 박 전 대통령의 육성 녹음을 청취했다. 이후 군악대의 추도가 연주, 조총 발사, 묵념, 헌화 및 분향을 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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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를 지낸 정홍원 전 총리는 추도사에서 "박근혜 대통령님의 탄핵은 법치의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상태에서 이루어진 것이기에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며 "가혹한 고난이 따르더라도 부친의 의연함을 본받아 대범하게 극복하고 역사 앞에 대인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진 추도사에서 장경순 국가원로회 상임의장은 “박정희 대통령의 애국혼의 불꽃은 우리의 가슴속에서 발견할 수 있다."며 "그 불꽃이 존재하는 한 이 나라에 어둠은 사라지고 앞날을 다시 밝힐 큰 횃불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일부 추모객들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육성 녹음과 추도가를 듣고 눈시울을 붉혔다.
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도 유족 인사에서 "오늘따라 아버지의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진다.박근혜 대통령 형님의 울타리가 너무도 그립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추도식 직후 이뤄진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 참배에서는 추모객들이 줄을 이어 헌화하고 분향했다.
한편, 추도식에는 탄핵 이후 재구속 돼 수감 중 에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걱정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