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수행 중이던 경찰과 공무원에게 업무를 지시하려던 시민이 경찰에 의해 제지당하자 오히려 이 사실을 청문감사관실에 제소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권력침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16일 오산시가 오산천 일대에서 개최한 오산시민의 날 행사 당시 교통통제를 위해 현장근무 중이던 경찰관 A씨와 시공무원이 업무분담협의를 하던 중 민간인인 B씨가 개입하려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상황에 대해 현장에 있었던 시관계자는 B씨가 “경찰관이 다 알아서 하면 될 아니냐"며 갑자기 끼어 들었으며 이에 경찰관 A씨는 “선생님은 누구시냐?”라고 묻자 B씨는 “오산시민이다.”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한다.

이에 경찰관A씨는 “시청 관계자와 교통업무분장에 대해 협의 중이며 공무진행 중이므로 개입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자 이에 격분한 B씨는 “아! 이양반 안 되겠네! 서장한테 전화해야지 당신 두고 봐봐”라며 경찰공무원을 압박하는 듯한 말투에 결국 고성과 시비가 오갔다고 한다.

이후 분이 풀리지 않은 B씨는 관할 경찰서 청문감사관실에 당시 시비가 붙은 경찰 A씨를 제소했다.

또한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중의 지팡이는 개뿔... 민중의 방망이 드라!“ 며 경찰을 비하하는 글까지 올려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B씨는 당시 해당 경찰관이 공무원을 다루듯이 자신에게 큰소리를 치는 등 대민서비스부분에서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어 청문감사관실에 제소를 했으며, 만약 경찰당국이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시 상부기관인 경기도경찰청에 다시 제소를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다수의 시민안전을 위해 위험을 무릎쓰고 있는 일선 경찰관의 업무에 개입한 것과 서장에게 전화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했다는 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심각한 공권력 침해의 소지가 다분하다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 훼손되어진 경찰공무원의 명예회복과 사기를 진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