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철 아이들이 즐겨 찾는 슬러시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휴게음식접 영업신고를 해야 하는데요. 이는 자칫 위생관리가 되지 않을 경우 식중독 등의 위해 우려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평택호 유원지 내에서는 신고없이 이러한 음료 등이 버젓이 판매되고 있지만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다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주말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평택호 유원지

주말을 맞아 유원지를 찾은 가족단위 나들이 객들의 모습이 여유로워 보입니다.

유원지 인근에 자리 잡은 한 노점상

노점상 내 설치된 팥빙수와 커피 머신을 통해 제조된 팥빙수와 커피 등을 손님에게 제공하는 모습이 눈에 띕니다.

이처럼 노점상 내에서 팥빙수나 슬러시, 커피머신을 이용한 커피추출은 사실상의 조리행위

보건복지부 관계자에 의하면 슬러쉬나 음료수 등을 취급하기 위해서는 식품위생법령에 의한 휴게음식업 영업신고를 해야 하며, 식품위생법령에서 정한 시설기준 및 식품등의 위생적 취급에 관한 기준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특히 슬러쉬 기계를 이용한 제품의 경우 주로 어린이들을 상대로 하고 여름철 위생관리에 식중독 등 위해 우려가 매우 크므로 영업허가를 받지 않고 취급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해당 노점상은 휴게 음식점 영업(식품접객업) 신고를 하지 않은 채 버젓이 팥빙수, 커피 머신기를 이용하여 영업을 하고 있습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평택시 담당공무원은 지도단속을 나갔음에도 해당 불법사실은 인지하지 못했다며 말꼬리를 흐렸습니다.

[평택시 담당공무원 : 저는 그 때 신고할 때 그 때 안 거예요. 9월 3일 날, 저는 그 전에는 뭐.. 여기 근무한 지가 2년 조금 넘었으니까 이쪽 팀에서 일해보라고... 아는 건 처음이죠.]

유원지 이곳 저곳에 자리잡은 노점상에도 해당 슬러시 기계 등이 목격됩니다.

그러나 단속의 손길은 요원한 상황

이렇듯 불법적이고 비위생적인 판매행위가 갈수록 기승을 부림에 따른 피해는 고스란히 인근 지역상인들에게 돌아옵니다.

평택호 관광단지 상인들은 가뜩이나 경기가 침체되고 매출이 줄어 힘든 마당에 휴가철 및 주말에 기승을 부리는 불법노점상들 때문에 장사가 더 안 된다며 이를 수수방관하고 있는 시당국의 태도에 불만을 털어 놓았습니다.

[평택호 관광단지 상인 : (불법)장사가 그렇게 많이 들어오면 안 좋지요. 사람이나 많아야지 많은 쪽에서 해야지. 이거 사람도 없는 곳에 그냥 완전히 그냥 난잡하게 너무 많이 들어오니까... 여기도 안된다고...]

[공재광 평택시장의 10대 공약이었던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평택호 유원지 내 불법 노점상들의 상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 와중에 정작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을 기다리며 재산권행사 및 영업에 막대한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 지역민들의 불만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데요. 지역민들은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통해 평택호 관광단지 내에서 이루어 지고 있는 불법행위들을 조속히 근절해 줄 것을 평택시당국에 요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