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무너져 버린 평택호 관통도로, 가칭 국제대교의 사고원인을 두고 의견이 분분한데요.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이들의 진술과 무너진 교각의 모습을 두고 부실시공과 관련한 의혹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다 본 평택시 국제대교 붕괴현장.

엿가락처럼 휘어져 버린 상판 한 가운데를 뚫고 나온 철근의 모습이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합니다.

한창 공사가 진행되어야 할 현장에는 공사소음대신 적막이 감돕니다.

육로를 통한 현장진입과 인근 도로는 추가붕괴를 우려한 안전상의 이유로 전면 통제되었습니다.

취재진이 물길을 이용해 근접 촬영한 사고현장의 모습은 더욱 처참합니다.

현장에는 상판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채 쓰러진 교각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당시 목격자들은 교각이 쓰러지며 마치 도미노처럼 상판들이 차례로 무너져 내렸다고 진술했습니다.

28일 사고조사를 담당한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는 붕괴사고의 원인에 대해 설계단계의 실수 혹은 시공사의 설계도 해석부족을 거론하며 부실시공에 무게를 두는 듯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1,32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한 평택시측에서는 현장에 사고통제본부를 설치한 후 인근 도로통제 및 현장관리와 함께 후속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추가붕괴를 우려해 43번 국도가 통제되며 인근 우회도로인 34번 국도는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무너지지 않아야 할 다리가 무너졌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만약 완공 후 무너졌다면 제2의 성수대교와 같은 끔찍한 참사가 발생했을 텐데요. 중앙부처의 철저한 진상규명 및 재발 방지가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