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의 한 다가구주택에 화재가 발생해 잠자고 있던 어린 아이들과 엄마가 화마에 갇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은 위험을 무릎쓰고 구조활동에 나선 이웃 주민의 도움으로 무사히 탈출했으며 이 사연을 전해들은 가족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송탄소방서(서장 이병호)에 의하면 지난 19일 새벽 3시 24분경 평택시 서정동 다가구주택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발생시 집안에 있던 다른 가족은 신속히 대피했으나, 안타깝게도 안쪽 방에 있던 전모씨(여,35세)와 자녀 2명(6,7세)은 화염에 갇혀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아찔한 상황이 발생했다.

매서운 기세로 타오르는 화염은 소방대가 도착하기 전 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며 기세를 더해 가고 있었다고 목격자는 전했다.

그러자 주변에서 이를 지켜보던 이웃 최주민씨(남,44세)는 초조하게 소방대를 기다리다 위급한 상황을 목격하자 본인의 차량을 화재현장 아래에 대고 지붕 위로 올라가 자녀 2명과 전모씨를 구조하기에 이르렀다.

[사진제공:송탄소방서]아이들을 구하기 위해 생명의 위협과 차량파손을 무릎 쓴 최주민씨의 차량(하얀색)

게다가 최씨는 이들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차량 지붕이 파손되는 것도 감수하며 생명의 위험을 무릎쓰고 나선 사실이 밝혀져 진정한 시민영웅의 탄생이라는 칭찬이 지역사회에 회자되고 있다. .

한편, 이번 화재로 총 6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시민영웅의 활약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임모씨(남, 33세)가 전신 27% 화상을 입고 화상전문병원에서 치료 중에 있으며, 연기흡입 등 경상자 5명 중 4명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 후 퇴원했다고 송탄소방서는 밝혔다. 또한, 소방서 추산 5,000여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이번 화재현장에서 신속한 판단과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구한 최주민씨를 용감한 의인으로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