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9월 개교 예정인 지곶초등학교의 설립비용을 교육주체인 교육부가 지자체에 부담하라며 조건부 승인을 내면서 불거진 오산 지역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오산지역 정가와 시민단체들이 거리투쟁에 나서며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됐다.
 
9일 자유한국당 오산당원협의회, 오산행정개혁시민연대, 오산발전포럼 등에 따르면 교육부는 지난 4월 중앙투융자 심사를 열어 세마지역 도시개발 지구(2050세대)내 지곶초교(29학급) 설립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또한 정상적인 학교 신설이 아닌 교장과 행정실장도 없는 분교개념의 학교로 신설하라는 단서 조항을 추가한 것과 관련,  이들 3개 단체들은 교육부의 잘못된 판단이 바로 잡힐 때까지 거리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 3개 단체는 거리투쟁 및 현수막, 전단지(호소문) 등을 이용해 시민들에게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알리는 동시에 ‘오산시민 혈세 60억원 낭비’ 문구가 적힌 현수막 30여장을 오산지역 곳곳에 내건데 이어 오산역, 오산대역, 세교역, 오산재래시장과 대형마트 입구에서 전단지를 시민들에게 나눠주며 지곶초교 사태를 알리는 등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고 있다.
 
거리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 이권재 위원장은 “지곶초교 설립을 반대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면서 “다만 시민의 혈세가 낭비되는 것을 막고 학생들이 보다 좋은 환경에서 수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교가 아닌 본교’로 설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위원장은 “우리의 주장이 관철될 때까지 거리투쟁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 아이들을 반쪽짜리 학교에서 수업 받게 할 수 없다. 반드시 본교 추진이 성사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