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전 대표는 오늘(4일) 안철수 전 대표가 전날 8·27 전당대회 당 대표 선거 출마 선언을 한 것과 관련 “명분도 없고 실리도 없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저로서는 할 수 있는 모든 말을 동원해 대표 경선에 나가는 것을 만류했고 지금 (출마반대 성명을 낸) 12명의 의원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의원 40명 중 30명 이상이 적극적으로 만류하고 있다”며 “안 전 대표가 제게 말할 땐 현역의원들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며, “앞으로 최소한 당이 분열하고 혼란으로 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저도 의원들과 대화를 해보고 조금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당 대표 후보등록은 이달 10일과 11일 양일 간 이뤄진다”며, “앞으로 약 일주일의 시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안 전 대표에게 다시 한 번 당과 자신, 당원들을 위해서 재고해보도록 하는 노력을 해보겠다”고 말했으며 “무엇보다 안 전 대표는 우리 당의 훌륭한 자산”이라며, “이번에 왜 출마하려고 하는가 또 왜 자기가 나서야하는가 하는 것을 충분 설명했고 그가 갖고 있는 우려와 문제점에 대해서도 이미 알려졌기 때문에 이러한 것들을 당내에서 불식 시킬 수 있도록 어떤 장치를 하고 노력을 한다면 구태여 본인이 나설 필요 없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표는 당내 일각에서 안 전 대표 낙선운동 조짐까지 보이고 있는 데 대해 “그러한 의사표시를 지금 현재 하는 것은 선거에 자연스러운 일이지, 그렇게까지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