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의 한 대형마트에서 계산원으로 일한 여성이 결제 단말기를 조작해오다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1년 이상, 약 1억원 가까이 되는 돈을 빼돌렸습니다.]

지난 21일 용인시의 한 대형 마트.

한 여성이 쇼핑한 상품들을 계산하고 계산함에 돈을 넣는 척하더니 감쪽같이 사라집니다.

계산원으로 근무하던 40대 여성 A씨는 2015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결제된 상품을 임의로 취소하다가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A씨는 하루에만 많게는 8차례씩 5만원 미만의 소액으로 된 금액만 결제 취소하면서 약 9천9백여만원을 빼돌렸습니다.

구매취소를 하면 결제단말기 상에는 결제가 취소된 것으로 나와 재고량에도 차이가 생기지만 마트 측은 이를 다른 고객들의 단순 절도 등으로 생각해오면서 A씨의 범행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월 결제가 취소된 사실을 모르고 물품을 환불하러 온 고객의 결제 목록이 해당 단말기에서 삭제된 것을 확인하다 꼬리가 잡혔습니다.

경찰조사결과 A씨는 생활고 때문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시인하고 훔친 돈은 생활비와 여행비용으로 모두 사용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형마트에서 절도 도난 사고는 빈번하게 발생되는데요. 이번에도 경기불황으로 인해 생활고에 시달리다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갈수록 교묘해지고 늘어나는 생계형 범죄, 특단의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