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해경서(서장 김두형)는 지난 12일 오전 2시 15분쯤 경기도 안산시 시화호 3번 송전탑 인근 해상에서 약 1시간 동안 물에 빠져 표류하던 30대 남성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12일 오전 1시 38분쯤 시화호 근처를 지나던 행인으로부터 사람이 물에 빠졌다는 신고를 경기소방본부를 경유해 접수한 평택해경은 안산해경센터 경찰관 3명과 순찰정을 현장으로 즉시 출동시켰다.

해루질을 하다가 시화호에 낀 짙은 안개로 방향 감각을 잃은 A모(남, 33세)씨는 바닷물이 차오르자 해상에서 구조해달라고 소리를 치는 상황이었다.

당시 시정거리 약 200미터 이하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 상황으로 하마터면 인명피해가 날 뻔한 상황이었지만 마침 부근 도로를 지나던 신고자가 살려달라는 소리를 듣고 긴급 전화 119로 구조를 요청했다.

평택해경 안산해경센터 경찰관 3명은 순찰정을 타고 오전 2시 7분쯤 시화호 3번 송전탑 부근 해상에 도착하여 짙은 안개를 헤치고 수색을 실시했으며, 오전 2시 17분 물에 빠진 A모씨를 발견하여 구조했다.

구조 당시 A모씨는 의식이 혼미하고 저체온 증세를 보이는 심각한 상태였으며, 오전 2시 30분 시화호 중간계류장에서 경기소방 구급대에 인계되어 안산 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행히 양모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안정을 되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야간에 갯벌에서 어패류를 잡는 해루질을 할 때는 물이 차고 빠지는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안개가 짙게 낄 때는 즉시 갯벌에서 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