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브레인시티 사업 시행자를 변경한 과정에서 시의원들과 주민들과의 마찰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오전 11시 평택시청 현관 앞에서 브레인시티 사업 해제를 촉구하는 기자 회견이 열렸다.

일부 토지주들과 주민,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브레인시티 해제 추진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0년 넘게 고통과 피해를 감수해 온 주민들에게 또다시 고통을 강요하는 평택시를 규탄한다며 “브레인시티를 즉각 해제하라!”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10년을 넘게 끌어온 브레인시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될 수 없었던 배경에는 기존의 시행자였던 브레인시티개발사업(주)의 사업비 조달 능력에 문제가 있었다고 말하며 전체 사업비 규모보다 현저히 차이가 나는 초기자본금으로 시행사가 애초에 사업을 시작하려했던 것 자체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0년 산업단지계획 승인고시 이후 개발이 이뤄지지 않고 법정다툼으로까지 번지자 법원의 조건부 화해조정안까지 받아들이며 사업이 다시 추진되었으나, PF대출약정 체결 기한을 지키지 못한 브레인시티개발(주)로 인해 사업승인 취소 여부가 현실화되었다.

평택시는 서둘러 새로운 사업자인 중흥건설을 시행사로 변경하며 이에 대한 변경과정과 향후 예상되는 건설사의 자금동원력문제, 보상 문제 등을 주민들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자 사업의 불확실성과 불투명한 진행방식에 불신이 더욱 커진 주민들은 또다시 고통과 희생을 강요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브레인시티 사업을 즉각 해제할 것을 요구하며 그동안 주민들이 받은 고통과 피해에 대해 평택시장이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브레인시티 해제 추진위원회는 브레인시티사업의 문제점을 밝혀내고 ‘평택브레인시티일반산업단지 국민감사청구’를 감사원장에게 제출해 법적 대응에도 나설 것이라는데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한편, 제 192회 임시회 기간 중 10일 박환우·김기성·권영화·서현옥·오명근 의원이 ‘브레인시티 SPC 지분구조 및 주주 변경 추진 관련 감사에 대한 안건을 대표 발의하며 평택시가 추진 중인 브레인시티 사업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