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아산 갱티고개 노래방 여주인 살해사건‘에 대한 피의자가 검거돼 26일 오후 현장검증이 실시됐다.

피의자A씨는 노래방 앞에서 공범B(미검거,대역)씨와 함께 평소 알고 지내던 노래방 여주인 피해자에게 "술에 취했으니 우리가 운전해주겠다."라고 말하며 차량을 이동해 법곡동 고개(청담재)에서 B씨가 안전띠로 피해자의 목을 조르고 살해해 갱티고개 정상 부근에 시체를 유기했다고 당시 범행을 재연했다.

경찰은 피의자 A씨에게 "시체를 던져놓고 가면 드러날 수도 있는데 그냥 간 것인가?"라고 물었을 때 "(왜 그랬는 지) 나도 잘 모르겠다." 라며 "이 자리를 떠야 된다는 생각뿐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취재진이 현장검증을 마친 피의자 A씨에게 현재 심정을 묻자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떨군 채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2002년 사건 발생 직후 미해결 장기사건으로 분류되어 온 사건이 피의자 A씨를 검거하게 되면서 일부 범행을 자백 받고, 공범 B씨에 대해서는 현재 추적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