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봄가뭄이 극심한데요. 다행히 7일에는 전국적으로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합니다. 경기도 안성시가 계속 되고 있는 가뭄과 관련 피해대책에 대한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7일 오전 안성시청 4층 대회의실

발표에 나선 황은성시장은 올해 안성시 누적 강수량이 113.9mm로 평년대비 46%에 불과하며,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19%로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가뭄피해에 대해 설명합니다.

[황은성/안성시장 : 최근 안성시는 평년 대비 강수량이 41%로 30년 만에 최악의 봄 가뭄을 겪고 있어 본인은 물론 농업인의 마음은 더 타들어가는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황시장은 지속되는 가뭄 때문에 모내기 후 벼 시들음과 생육부진 등 농민들의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긴급 예산투입 및 각종 대책마련에 고심하고 있다며 고충을 털어 놓았습니다.

[황은성/안성시장 : 가뭄 극복을 위해 밤낮으로 현장을 누볐지만, 인간의 한계에 직면해 하늘 즉 천신의 도움을 얻고자, 지난 6월 5일 기우제도 지냈으며...]

이어 시는 가뭄대책의 일환으로 시비 69억8800만 원을 긴급 투입해 대형관정 개발, 양수장설치, 급수차량 지원, 소형관정 개발, 양수장비 구입, 진사보∼금광·마둔저수지 임시관로 설치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황은성/안성시장 : 그동안 시는 지난 5월 29일부터 한해 대책 사후 근무를 설치해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으며, 가뭄 극복 대책을 필두로 식수나 한해와 폭염 관련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나가고...]

또한 2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고갈 위기에 처한 금광저수지와 마둔저수지에 물을 채우고 있으며 항구적인 대책으로 평택호부터 금광·마둔저수지(28.5㎞)까지 3단 양수 관로설치를 위한 사업비 480억 원 지원을 정부에 건의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안성시는 지난 달 29일부터 한해대책 상황본부를 설치해 비상근무를 하고 있으며 가뭄 장기화에 대비 행정력을 총동원하고 있습니다.

[가뭄피해를 막기 위한 안성시의 노력이 눈물겨운 데요. 그러나 가뭄으로 공업용수부족시 식수인 상수를 공급하겠다는 대책과 평택호의 물을 끌어다 금광저수지와 마둔저수지를 채우겠다는 관로설치계획은 식수부족으로 인해 고통 받는 시민들보다 산업단지를 우선시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과 가뭄장기화시 평택호의 수량이 줄어들게 되어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의견이 제기 되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물부족현상에 대한 사후약방문식 대처가 아닌 선제적인 대책마련이 아쉬워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