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선 밑바닥에 고인 선저폐수(유성혼합물)를 여과하지 않고 무단으로 배출해 바다를 오염시킨 어선이 해경경비함정의 추적 끝에 검거 되었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7일 오후 여수시 장군도와 거북선대교 인근 바다에 어선 D 호(29톤, 근해자망, 승선원 11명)의 기관장 김 모(41세, 남) 씨가 기관실에 설치된 잠수펌프를 이용하여 배 밑에 고인 폐수 1,260리터를 무단으로 배출하고 도주하였다고 밝혔다.

D 호는 같은 날 여수시 국동항에서 출항하여, 거북선 대교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기관실 선저폐수 약 1,260리터를 배출하고 도주하였으며, 이를 여수해경이 여수항해 교통관제센터(VTS)의 항로분석을 통해 여수시 돌산 대단등대 동쪽 2km 앞 해상에서 적발하였다.

유출된 무지갯빛 기름띠는 거북선대교~돌산대교 인근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어, 경비함정 4척과 해양환경관리공단 방제선을 동원해 2시간여 만에 방제 조치되었다.

선저폐수를 무단으로 배출한 혐의를 받고 있는 기관장 김 모 씨는 조사 중에 있으며, 해경관계자는 “일부 어민들이 선저폐수를 해양오염물질로 인식하지 못하고 공공연하게 배출하는 사례가 많다며 소량의 선저폐수도 바다를 크게 오염시키는 원인에 속하여 유창 청소업체와 해양환경관리공단 등을 통해 적법 처리해줄 것을 당부했다.

해양에 고의로 선저폐수를 배출시엔 최고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