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 프로그램의 일종인 랜섬웨어에 감염된 사례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도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고가 접수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서 운영하는 보안 전문사이트인 보호나라에 따르면 15일 정오까지 랜섬웨어에 감염돼 접수된 의심사례는 총 13건으로 주로 대형병원이나 공장, 기업체 등에서 발생했으며 신고 되지 않은 민간 피해사례도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워너크라이'란 이름의 랜섬웨어는 컴퓨터 파일을 잠그고 돈을 요구하는 악성코드로 감염되게 되면 파일 뒤에 확장자가 wcry로 바뀌게 된다. 특히 감염될 경우 같은 네트워크 내에 있는 다른 컴퓨터에도 바이러스가 순식간에 퍼져 피해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다.

이에따라 보안나라는 랜섬웨어 피해 확산과 변종 출현에 대비해 사이버위기 경보 단계를 주의로 상향 조정하며 보안 대응 매뉴얼을 내놓았다.

먼저 PC를 켜기 전 랜선을 뽑고 와이파이를 끈 후, 파일·장치 공유 기능을 해제한다.

이후 PC에 재접속해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면 된다. 윈도 10 버전은 자동으로 보안 패치가 업데이트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지만, 윈도 7 이하 버전은 설정에 따라 업데이트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윈도우 보안 패치를 실행해 백신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해야 한다. 

그러나 평소 보안 업데이트를 철저히 하고 주요 파일은 따로 백업해 두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