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잇따르는 어린이집 관련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보건복지부에서는 안전관리책임관 제도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전관리책임관은 해당 시설의 원장이 맡게 되어 있는 데요. 오산시 한 어린이집의 안전관리책임관인 원장이 출근도 하지 않고 선거운동 중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산시의 한 어린이집

아이들 20여 명이 등원한 해당 시설에 정작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책임져야할 원장은 출근을 하지 않았습니다.

[원장님 출근하셨나요?아니오. 오늘 원장님 안 나오셨는데요.....]

입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신입교사는 원장의 출근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인근에 있다고 했다가 다시 출근을 하지 않았다며 말을 바꿉니다.

[원장님 잠깐 근처 교회옆에 계시는데,, 실장님도 안 계시고 전 온지 얼마 안 돼서,, 저도 잘 모르겠어요..온지 얼마 안 돼서..


며칠 후 다시 찾아간 해당 어린이집. 여전히 원장은 출근을 하지 않고 자리를 비운 상태며 직원들만 출근해 아이들을 돌봅니다.

[ 선거 끝나고 저희가 정식 운영하거든요... 내일이 선거일이라서 휴무가 잡혔거든요..]

보건복지부에 의하면 어린이집의 장은 영유아에게 질병･사고 또는 재해 등으로 인하여 위급상태가 발생한 경우 즉시 응급의료기관에 이송해야 하는 책임이 있습니다.

그러나 해당 어린이집에서 행방이 묘연한 원장은 놀랍게도 선거유세 중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주무부서인 오산시 가족보육과 직원은 원장이 휴가를 갈 수도 있다고 했다가 안전관리책임관에 대해 재차 묻자 자신은 담당자가 아니라고 둘러댔습니다.
[박초희 가족보육과 주무관 원장님이 출근을 안 하셨다는데,,?
휴가를 쓰거나 그러면 출근을 안 할 수도 있거든요.보건복지부 지침에는 시설장이 안전관리책임관이라고 하는데요.. 안전관리 담당자가 휴가여서 자리에 안 계시거든요]

아이들의 안전은 뒤로 한 채 선거판에 뛰어 든 어린이집 원장의 모습에 대해 아이를 둔 부모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습니다.

[선거 막바지에 이르며 오산시의 각종 단체들은 당선이 유력시 되는 후보에게 지지선언을 하는 등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더욱이 유사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져야할 원장님이 어린이집 출근 대신 선거판에 뛰어든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높은 데요. 원장님의 정치행보에 보호의 대상인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이 담보가 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