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1월에 오픈한 롯데아울렛 청주점이 부지 분쟁과 인허가 과정 비리에 휩싸였습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중 하나인 롯데가 한 개인 사업자의 부지를 강탈해 불법적으로 할인마트 사업을 추진하고 사업 인허가 과정에서 로비를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지난 2월 20일 충북 청주시에 위치한 롯데 아울렛 앞.

두 남성이 매섭게 몰아치는 바람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합니다.

손에 들고 있는 피켓에는 롯데 신동빈 회장의 얼굴과 ‘서민 죽이는 슈퍼 갑 롯데!’라는 문구가 쓰여 있습니다.

검정 외투를 입은 남성은 김상빈 중앙산업개발 대표.

김상빈 대표는 롯데아울렛 청주점 부지 분쟁과 인허가 과정 비리에 롯데가 개입되어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김상빈 대표 싱크/파일명213544/00:00:01-이 현재 롯데프라자가 점유하고 있는 이 건물과 땅은 원래 저희 회사 소유입니다. 00:00:37-저는 이 땅을 개발하기 위해 10년 동안 현금만 20억을 투자했습니다. 그런데 롯데에서는 본 사업자와 계약을 해놓고 앞잡이를 내세워서 지금은 모른다 (하고 있고)….]

지난 2002년 2월 청주시에 할인마트 조성 사업 관련 업무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롯데쇼핑 측이 등장하면서 상황에 문제가 생깁니다.

당시 롯데쇼핑 측이 이미 신세계 이마트와 협의해 사업을 준비하고 있던 김 대표에게 더 많은 금액의 부지 대금을 일시불로 지급하겠다며 협약을 제안합니다.

그 뒤로도 계속되는 롯데 측의 요구.

이들의 요구를 이행했지만 정작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는 김 대표.
[김상빈 대표 싱크/파일명222012/00:05:50-임시사용승인을 해주고, 수용을 해주고, 다음에 급기야 준공을 해주는 사태가…. 00:06:02-사업권리 다 롯데가 차지해버리고 건물, 땅 다 롯데로 넘어가버리고…. 00:06:45 저는 들어간 돈 원금만 120억 해서 그 뒤로 회사, 가정 모든 게 다 깨지고 임원들이 죽거나 식구들이 죽고….]

이어 그는 “신세계와 사업을 지속했더라면 늦어도 2005년경에는 사업을 완료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롯데쇼핑의 꼬임에 넘어가 12년 세월을 허망하게 보냈다”며 탄식했습니다.

[김상빈 대표 싱크/파일명213544/00:00:57-국내 최대 갑질 횡포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롯데의 행위에 대해서는 당연히 전 국민이 알아야되고 저 같은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중앙산업과 롯데쇼핑. 두 업체가 얽히고설킨 이번 의혹은 롯데 측이 사업주체로 나서기 곤란하다는 이유로 시공·시행사를 내세워 사업약정을 위반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불거졌는데요. 해당 사건과 관련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롯데 측. 제기된 갑질 횡포 의혹이 맞지 않다면 롯데는 사실 관계를 명명백백 밝혀 투명한 사업운영 과정을 밝혀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