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체육시설 운영 및 활성화 대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가 28일 오전 시의회 간담회장에서 김기성 부의장을 비롯한 김수우·양경석 의원, 유해만 평택시 축구협회장 및 축구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김기성 평택시의회 부의장이 주재한 이날 간담회는 김이배 평택시 체육진흥과장으로부터 관내 운동장 사용 현황 등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을 청취한 후 축구연합회 관계자들로부터 건의사항 및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축구장 대관 비용 및 사용 문제’가 주요 쟁점이 되어 의견이 제시됐다.

유해만 평택시축구협회장은 “평택시에는 현재 35개 공식적인 단체를 비롯한 5개 준회원 단체, 나머지 비 등록 단체 등 축구동호인들이 타 지역에 비해 많은 편”이라며 “하지만 축구장을 대관해서 연습하기까지의 절차가 너무 복잡해 축구인들이 맘 편하게 운동장을 쓸 기회가 너무 적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조정수 축구연합회 송탄지회장은 리그전을 위한 대관과 관련 평택시측의 보조금 요구에 강한 비판을 했다.

조정수 지회장은 “리그전 40일 전부터 대관신청을 위해 체육협회에 공문을 보내면 시측은 보조금을 내지 않으면 대관이 안 된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부당한 잣대라고 지적했다.

또한 조 지회장은 “타 시, 도는 거의 대관료가 면제인 곳이 많거나 축구인들이 무담을 가질만하게 비용이 책정되어 있지 않다”며 “오산시의 경우 축구 동호인 관련 조례에 따라 대관료를 전혀 내지 않는다”며 시 측에 대관료 감면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 김이배 체육진흥과장은 “현재 시에서 관리하는 체육시설은 약 108개소다”라며 “하지만 시에서 받는 관리비 명목은 연 15억 밖에 되지 않는다. 이것은 관리비용에 비해 턱없이 적은 것”이라며 수익을 얻기 위해 대관료를 받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양경석 의원 역시 “시 입장에서는 이용료를 더 받는다고 해서 엄청난 세수를 거둬들이는 것은 아니다”라며 “일단 우리 제도권 안에 들어온 단체들은 우리가 안고 가야 하므로 시민의 의견을 우선적으로 들어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기성 부의장은 “축구협회와 평택시측 간의 대관 사용료 감면과 관련해 기준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며 “비가입단체들이 대관하는 과정에서 시측이 인정해주지 않아 갈등이 발생하는 것 같다. 비등록 축구동호회까지 포함해 축구협회가 시와 협의하여 서로가 인정하는 ‘대표’라는 개념을 새로이 만들어 감면규정을 확실히 정리해야 할 것”이라고 의견을 내세워 중재를 했다.

한편, 유영식 팽성지회장은 “비등록단체와 축구협회 등록단체와의 소통 부재의 문제점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우리 축구인들도 서로 충분히 논의 및 협의를 하고 있는지도 생각해볼 문제”라며 축구인들의 양보하는 태도를 강조하기도 했다.

김수우 의원은 “앞으로 더욱 평택시의 인구는 늘어나고 이와 비례해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역주민들의 체육활동에 지장이 없도록 규정을 명확히 정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