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소방서(서장 정경남)가 최근 발생한 오피스텔내 인덕션 화재와 관련해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6일 00시 39분경 수원 A오피스텔 내 자동화재탐지설비가 가동 돼 수원소방서 진압대원들이 현장에 출동했다.

도착한 대원들이 세대 내에 진입하자 주방 전기레인지에 올려둔 종이박스가 불에 타고 있던 상황이였다.

세대 거주자의 진술과 출동상황 등을 토대로 이 세대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에 의해 불이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거주자 박00씨(여/94년생)는 "불이 나기 약 1시간 전 집 안에 고양이 2마리와 강아지 3마리를 풀어둔 채 외출했고, 몇 일간 전기레인지를 사용한 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몇 달 사이 고양이가 전기레인지 상판에 주방집기류를 올려놓은 적이 있으며 스위치를 눌러 행주 등을 태운 사실도 2회 있다"고 말했다.

실제 불이 난 발화기기는 터치 방식으로 동작되는 하이라이트 전기레인지로 종이 등 일반 가연물이 상판에 놓여있을 경우, 남아있는 잔열 등으로 쉽게 착화될 수 있다.

정경남 서장은 "변화하는 라이프스타일과 생활방식에 따라 조심해야 할 점도 많아졌다"며 "이러한 사항들을 적극 홍보하고 알려 같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소방서 차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