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SRT가 들어선 평택의 지제역. SRT에 힘입어 번화가로 개발될 것 같았던 이곳은 여전히 허허벌판. 평택시와 조합간의 이견차이로 인해 개발이 중단됐기 때문인데요. 벌써 6년째 지지부진한 개발사업 진행을 위해 공재광 시장이 적극 나섰습니다.]

23일 오전 9시, 평택시청 종합상황실에서 열린 지제 세교지구 도시개발 사업에 관한 간담회.

공재광 평택시장, 김철인 경기도의원, 이병배 평택시의원과 시관계공무원 및 조합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핵심사안인 ‘지제역 1번국도 앞 지하차도 설치분담금’에 대해 격론이 벌어졌습니다.

공방을 계속하던 중 조합을 방해하는 세력이 있다는 폭로성 발언도 쏟아져 나옵니다.

[박종선 평택 지제세교 도시개발사업조합 전 조합장, 공재광 평택시장 씽크 / 박종선 전 조합장: 소위 지금 조합을 방해하는 토착세력들이 동의를 해주지 않아서 결국은 아직 못했습니다. 공재광 시장: 토착세력은 누구 말씀하시는.. 조합원들 말씀하시는 건가요? 박종선 전 조합장: 네, 조합원도 포함이 돼...]

공재광시장은 전 조합장의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며 개발을 반대하는 사람은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공재광 시장 씽크 / 토착세력이라고 표현하는 건 제 생각에는 적절한 표현이 아닌 것 같고. (평택에 지제역사가 들어오기 때문에 개발해야 된다는 건) 시민들이라든가 평택시의회라든가 아마 공무원들도 이거에 반대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도 그렇고. 다만 진행되는 행정절차 과정에서 서로가 공감이 안 되는 부분...]

이병배의원은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이행각서의 법적효력여부에 대해 시공무원에게 강하게 추궁했습니다.

[시 관계자, 이병배 의원 씽크 / 시 관계자: 짚어볼 사항은 아니고요. 이병배 의원: 아니 왜, 가장 그게 중요한 겁니다. 16개 업체가 자발적으로 모여서 협약서를 체결하셨다고 그랬는데. 각서는 이행각서를 썼죠? 그게 지금 살아있는 겁니까? 법적으로? 시청 관계자: 네, 유효합니다.]

[이병배 의원, 박상규 평택도시주택국장 씽크 / 이병배 의원: (지제세교 부담을) N분의 1로 차감시켜서 공동부담하는 게 맞는 거죠. 시 관계자: 아니, 그건 아니죠. 이병배 의원: 국장님 논리라면. 시 관계자: 아니죠, 그건 아니죠. 왜 N분의 1로 나눠...]

이어 16개 사업지구개발 중 단 한 곳도 시행되지 못하고 있는 부분을 지적하자 담당 공무원이 반론을 제기했습니다.

[이병배 의원, 박상규 평택도시주택국장 씽크 / 이병배 의원: 그렇죠. 근데 안됐죠. 안됐으면 원천적으로 무효인거죠. 박상규 국장: 아니죠. 그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병배 의원: 아니라고 생각하는 건 국장님 주관이지. 박상규 국장: 아니, 주관이 아니죠. 이병배 의원: 16개 사업지구 중에서 시행된 게 단 한 군데도 없습니다. 박상규 국장: 없습니다. 왜, 왜 그러냐 그건 그 당시에...]

[박상규 평택도시주택국장 씽크 / 경기도하고 구조상으로는 감면하는 걸로 그렇게 해서 추진했습니다. 추진하다가 저희들이 질의를 하다 보니 광역교통개선부담금 대상이다. 내야한다고 이야기 합니다. 그렇게 하다 보니 문제가 터진 겁니다. 그래서 조합에서도 이중적 부담이다 이거는, 왜 이중적 부담을 시키느냐. 안 되는 거 아니냐. 조합 측에서는 이왕 낼 거라면 평택시에 내고 감면받으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이병배 의원, 박상규 평택도시주택국장 씽크 / 이병배 의원: 그 16개 사업지구가 이행각서 쓴 게 효력이 발생하려면 평택시하고 협약서를 체결해야 하는 게 문서상으로 돼 있어요. 그렇죠? 협약서 체결했습니까? 박상규 국장: 그게 필요없다고 지금 결론이 났기 때문에. 평가를 승인을 해준 겁니다.]

계속해서 이어지는 공방에 공재광 시장은 해당 사안에 대한 양측의 이해와 협조를 부탁하며 지제역 주변 발전을 이루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또한 이번 간담회를 통해 서로의 이견차가 생기는 쟁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올해 안에 2차 간담회를 열어 이견을 좁히는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습니다.

[초고속열차 SRT 지제역 개통으로 인해 전국을 2시간내 생활권으로 좁힌 평택시. 그러나 6년째 지지부진한 느림보행정으로 인해 초고속열차개통의 특수는 아직도 요원해 보입니다. 공재광 시장의 적극적인 개입이 다소 늦은 감이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소잃고 외양간고치기라도 신속하게 진행되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