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부터 공포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개정령안’. 이 법안에 따르면 주요교통시설에 타지역 택시승차장을 만들어야 합니다. 경기도는 평택 지제역과 화성 동탄역이 해당되는데요. 해당 법안과 관련 국토교통부와 지역 택시조합의 의견이 크게 엇갈리는 가운데 평택지역 택시기사들이 강력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최승영 인영택시위원장 씽크 / 평택시에 지금 238대의 감차가 나와 있어요. 실차율이 없기 때문에 감차가 나와있다는 말이에요. 그러면 타지역 택시가 여기에(평택) 들어와서 영업을 했을 때 평택시 택시는 또 감차가 돼야 하는 상황이에요.]

국토교통부 관계자와 만난 평택시 소재 인원택시위원장을 비롯한 택시기사들.

해당 법안에 대해 ‘평택시 현황을 반영하지 못한 법안’이라며 반발합니다.

20일 오후 4시 30분, 국토부 관계자가 지제역을 찾았습니다.

용인시가 지역구인 새누리당 이우현 의원이 대표발의해 지난 2일 공포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일부개정령안’에 따라, 평택 지제역내에 반경 10km에 해당하는 인접지역 택시가 대기할 수 있도록 택시승차장 설치를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KTX·공항 등 주요교통시설에 타지역 택시승차장을 설치하고 자치단체로 한정된 택시사업구역을 확대해, 비싼 요금을 내고 택시를 타야하는 시민들의 고충과 사업구역을 놓고 빚어지는 택시기사 간 마찰을 해소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해당 법안.

이에 따라 평택 지제역과 화성 동탄역에는 수원·용인·안성 등 주변 지역 택시를 위한 택시승차장이 들어섭니다.

국토부 관계자, SRT 지제역장, 김태근 택시운수팀장, 최승영 인원택시조합장을 비롯한 택시기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지제역 역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장은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간간히 고성이 오가는 가운데 입장차이만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김태근 평택시청 택시운수 팀장 씽크 / 사업구역 영업관계는 사실 케이티엑스 있는 쪽은 다 깨졌다고 보면 되요. 가서 추적하지 않는 이상 어디 가서 어디를 태울지 모르잖아요.]

[김태근 평택시청 택시운수 팀장 씽크 / (평택 지역) 기사분들은 (장거리 영업을) 손을 놔야 한다는 거예요. 그 분들(타지역 택시기사)때문에.]

[국토부 관계자 씽크 / 의원실에서 입법예고를 다 했고. 관련된 지자체는 이미 다 파악을 하셔서 입법 단계에서부터 협의가 있었고. 저희가 그 30개 지차체를 어떻게 다 일일이 연락하고...]

해당 법안은 지난 9월 9일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며 시행된 가운데 법안 찬성의원 210명 중 평택시 지역구 국회의원 2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지역 택시기사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를 두고 평택시 택시기사들은 역차별로 인해 영업지역 차별을 받게 되는 법안에 평택시민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2명 모두 찬성표를 던진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 평택시지부 임형식 조합장 씽크 / 알았더라면 원유철 국회의원이나 유의동 국회의원을 쫓아가서 항의라도 했겠죠.]

한편, 국토부가 강행의지를 표명하는 가운데 해당지역택시기사들의 강한 반발이 예상됩니다.

[경기도개인택시운송사업 평택시지부 임형식 조합장 씽크 / 계속 (타지역 택시승차장을) 진행한다고 하면 집회신고라도 해야 되지 않느냐 하는 여론까지 갔으니까.]

closing
[평택 지제역과 화성 동탄역에 타 지역 택시는 들어올 수 있으나, 반대로 평택과 화성시 택시는 타 지역에 들어갈 수 없다? 실제 택시간 영업구역을 침범할 경우 40만원의 벌금이 처해지는데요. 평택지역 택시기사들은 ‘결국 싸움만 부추기는 꼴이 아니겠냐’며 반문합니다. 시민의 편의를 위해 시행했다는 해당 법안이 일부 지역에 역차별로 작용해서는 안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