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도지사 남경필)에서 경기도문화재단에 출연하는 출연금 중 "2017년 경영본부 출연금 예산(안)"에서 각종 행사 사업예산 110여억원이 증액된 것을 두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위원장 염종현)가 실시한 지난 21일~22일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 소관 "2017년도 경기도 예산안심의에서는 올해 경영본부 출연금 예산 사업비가 5억 6,1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내년 사업비가 112억 3,500만원 추가되어 20배 가량 증감된 117억 9,600만원으로 올린 것이 드러나 특혜성예산편성이 아니냐는 의혹마져 일고 있습니다.

경기도문화재단에서 2017년 출연금 예산 설명으로 올린 자료에는 특히, 경기천년사업으로 70억원을 신규 책정했고, 문예진흥사업으로 9억 6,500만원이 증액된 14억 9,600만원을 책정한 것이 유독 눈에 띄었습니다.

이와 더불어, 경기문화재단 20주년 기념사업 3억원, 미래스마트문화예술기반조성 사업 30억원도 신규 책정해 예산 심의에 올렸습니다.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는 경기문화재단이 내년 신규 사업으로 70억원을 책정하여 상정한 경기천년사업비를 심의과정에서 40억원 삭감하였으나 의원들 지역 사업비 20억원을 증감해 총 366억 7,700만원을 예산 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겨 부실 심사였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

녹취:경기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송한준위원장[일단 전체적으로 지금 오늘도 얘기가 많이 나왔는데요. 제가 이렇다 딱 정할 순 없는데 신규사업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볼 거에요.....그걸 오늘 시작했는데 뭐 다 삭감한다 안 한다 이야기 하긴 어렵고. 투자심의라던가 연구용역(?)이라던가 이런 절차를 밟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심도 깊게 볼 거예요.]

또한, 문예진흥사업비로 책정된 14억 9,600만원이 지역 특정 메이저 언론사들을 대상으로 한 나눠 먹기 예산이라는 의혹까지 증폭되고 있습니다. 참고로 해당 사업에 대한 올해 예산은 5억 3100만원이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담당 공무원은 예산안심의중인 사안이므로 사업비 책정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녹취:경기문화재단 관계자 [예산 심의 중이기 때문에 뭐라고 드릴말씀이 없다 이렇게 멘트 내보내..]

경기도를 출입하는 한 지역언론기자는 “남경필 지사 역시 경기도 천년사업이란 명목으로 천문학적인 금액을 경기문화재단에 책정해 놓으려는 작태는 최순실씨가 문체부를 동원하여 국정을 농단한 행태와 뭐가 다른가?” 반문했다.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파격적인 예산편성과 관련, 남경필 도지사의 입 역할을 해왔던 전임 채 모 대변인이 올해 5월 대변인직에서 사임하고 경기문화재단 검사역으로 자리를 옮긴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 아니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