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YBC뉴스 신새아 기자입니다. 경기도의 한 지자체에서 주관하는 지역축제에 지역개발사업이나 재해복구사업등에만 사용되어야 하는 조정교부금을 투입하여 진행하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오산시는 향후 차세대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드론과 관련하여 11일부터 2일간 드론축제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축제에 소요되는 총 예산 2억 8천만원 중 시비를 제외한 1억 9천만원에 대해 경기도의 조정교부금을 사용해 축제를 진행 중인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당 축제는 기획단계에서 진행까지 단 20여일밖에 걸리지 않아 추진 배경이나 취지에 대한 의혹마저 일고 있습니다.
[이 강 길 과장 (오산시지역경제과): 파급 효과요? 어떤 파급효과를 말씀하시는 것 인지?
이제 시작 단계니까, 계속 발전하겠죠. 처음에 만족을 하시겠어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여건이 조성도 되고, 그러면 좀 나아지겠죠! ]

이는 유사 축제를 진행한 수원시와 비교시 그 차이가 더욱 극명해 보입니다.

[수원시 드론사업담당 공무원: 바로 타당성에 대한 용역을 진행을 했어요. 특화지구 관련 올해 입체하면서 작년같은 경우 타당성 조사를, 올해는 기본마스터플랜을 수립을
한 거예요. 그래서 대상지나 이런 부분을 다 나름대로 분석을 해서...]

앞서 드론축제를 진행한 수원시는 해당 축제를 시작으로 관련사업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서부터 실제 관련사업유치를 위한 준비를 함께 진행했지만 오산시는 그저 행사자체에만 예산을 투입해 보여주기식 졸속행정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한편 행사를 주최하고 있는 오산시 관계자는 드론축제를 통해 오산시민에게 드론을 인식시키기 위해서 사업을 진행했다며 별 문제는 없다는 의견입니다.

[이 강 길 과장 (오산시지역경제과): 저희는 계속하고 싶은데 피드백을 해주시겠죠. 저희는 행사를 계속해서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양일 하는데, 첫날은 개막식입니다. 주로 야간에 이루어져요. 그 다음에 개막축제로 초청가수도 있고요...]

이에 대해 오산시 공무원노조 김원근 전 지부장은 오산시에 축제와 행사가 너무 많다보니 예산만 낭비된다” 며 오산시가 지역경제 살리기는 커녕, 축제, 행사만 늘리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원 근 오산시공무원노조(전 지부장) 전화인터뷰 ; 내 최근에 오산시가 축제가 많은 것 같은데 또 드론 축제를 한다고 하네요.(......)가뜩이나 오산시 축제가 많은데 또 이 예산을 변용해서 축제예산으로 하는 건 많은 문제가 있는 걸로 보입니다.]

드론축제 총 예산 2억 8천만원의 10분의 일도 안되는 예산을 들여 시행한 전통시장 활성화방안인 수제맥주 축제와 대비를 이루는 행정에 시민들의 의구심은 더욱 높아져 가고 있습니다.
[이 강 길 과장 (오산시지역경제과): 젊은층 유입이 안된다는 것이거든요. 평균연령이 50세 가 방문을 해요. 자체적으로 통계조사를 해보니까, 오산시 전통시장이살기 위해서는 젊은 층이 유입을 해야겠다 해서 저희가 기획 구상을 한 것이 수제 맥주 야시장을 한번 해 봤 습니다. 그런데 이틀 했는데도 하루에 거의 만여 명이 오지 않았나 추산을 하는데 골목은 발을 디딜 수가 없을 정도로 왔거든요.
예산은 참 작게 들었어요. 2,000만 원밖에 안 들었는데도 너무나 성과가 좋고 호응도가 좋아서(내년에도...)]

[클로징 - 지역 개발사업이나 재해로 인한 특별사업에 사용되어야 하는 조정교부금을 이벤트성 지역축제에 전용한 사례는 극히 드문데요. 오산시는 드론페스티벌을 통해 지역경제 차세대 사업유치를 목적으로 한다고 밝히고 있지만 해당 사업의 기반시설확보 등의 조치없이 급조된 드론축제를 통해 시예산낭비 및 재정악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YBC뉴스 신새아였습니다. 시청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