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가 이번 미국 대선을 바라 보면서 가장 이해 할 수 없었던 부분은 대선 경선이 진행되고 최종 후보로 민주당 측 힐러리 클린턴, 공화당 측 도널드 트럼프가 확정되면서 진행되었던 미국과 우리나라의 언론보도 행태였다.
거의 단 한번도 도널드 트럼프에 대해 우호적인 기사나 방송을 접할 수 없을 정도로 힐러리의 절대적인 우세를 예상했던 한미양국의 언론들.
오히려 막말과 예전 개인사생활까지 들추며 거의 망나니수준으로 미국의 대통령후보를 폄하하기에 열을 올렸던 국내언론들은 한국시간으로 9일 오후 막판 개표상황까지도 힐러리의 반전을 기대하는 듯한 보도로 일관되었던 것에 망연자실할 따름이었다.
과연 대한민국의 언론사들의 정보력이 이정도밖에 안되었나하는 자괴감마져 들 정도였다.
미대선에 그다지 큰 관심이 없던 본 기자는 두어달 쯤 국내 여론의 반 트럼프 보도행태를 접한 후 과연 현지의 미국인들의 생각도 그런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이후 미국에 살고 있는 지인들과 페이스북을 통해 소통을 하다보니 뜻밖에 탄탄한 지지층이 있음에 다시금 한미언론들의 보도에 의구심이 더하게 되었다.
이후 텔레비젼과 페이스북을 통해 대선 랠리가 진행되며 각각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라이브 중계를 직접 시청한 후에는 더욱 확실하게 한미 언론들의 보도가 왜곡되고 있음을 깨닫게 되었다. 이는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미 언급한 바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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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미국인들의 자유분방함과 정보에 대한 자기결정권으로 인해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메이져언론사의 보도보다는 직접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통해 자신들이 보아야 할 정보를 찾아서 이를 분석한 후 공유하는 식으로 지지층을 넓혀 갔다는 데 있어서 작금의 대한민국의 상황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은 메이저언론들과 종편들이 언론방송뿐만 아니라 페이스북이나 기타 SNS마져 장악하고 있으며 국민들의(심지어 언론인들마져) 정보판별능력은 지극히 주관적이며 감성적인 듯 보여지고 있어 심히 우려가 되고 있다.
특히나 법치주의 국가에서 국가의 시스템을 부인하고 조롱하는 기사나 SNS계정에는 수많은 호평이 주어지는 데 반해 객관적이고 논리적인 판단이나 평가에는 인색한 것이 현 대한민국의 언론 현실이다.
아뭏튼 미국의 국민들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이 다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는 식의 힐러리 클린턴보다는 미국이 다시 세계의 중심이 되어 질서를 회복하자는 도널드 트럼프의 현실적인 공약에 더 높은 점수를 주었고 이는 미국인들이 차기 정부에 대한 방향성에 상당부분 기여했다고 보여진다.
이제 다시금 미국은 세계의 경찰국가로써 위상을 회복하고자 노력할 것이며 이는 당연히 강대국들과의 부딪힘과 힘겨루기를 수반할 것이다.
대한민국이 이러한 고래들의 싸움에서 어떠한 위치로 내 몰릴 지에 대해 심히 우려스럽다.
그간의 언론행태를 보아오면 마치 국민대다수가 원하는 것마냥 주한미군철수, 사드배치 반대등의 주장들을 대한민국 전체여론인양 보도해 왔다.
거기에 더해 트럼프 당선자에 대한 적대감을 극대화하는 데 애써 온 언론덕분으로 대다수 국민으로 하여금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나라에 큰 피해를 불러 온다는 식의 국민감정을 형성하고 있는 듯 하다.
대한민국 언론의 미대선관련보도를 통해 트럼프에 대한 왜곡된 보도마냥 대한민국의 국민정서가 혹여나 왜곡되어 미국인들에게 전해지지는 않았을 지 하는 우려가 단지 기우이기를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