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2시 한 커피점, 기자와 만남을 가진 자리에서 인터뷰라기 보다는 가볍게 소개하는 기사로 써주었으면 하는 주문을 요청했다. 지역의 현안과 관련하여 민감한 문제를 다루게 되면 시장을 역임했던 김위원장으로서 자칫 시정을 비판한다는 오해를 받게 되지 않을까 하는 배려에서인 듯 했다. 질문과 대화 주제는 아주 편안하고 가벼운 것들로 시작했다. 먼저 기자는 그간 어떤 경력을 거셨고 현재 어떤 일을 하는가에 대한 궁금증이 일었다.
- Q: 그간 어떤 경력과 경로를 거쳐 ‘더불어민주당 평택을 지역위원장’으로 오게 됐는가?
A: 지난 3월 평택을 지역구에서 4.13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역위원장을 맡게 되었는데 총선을 마치고 지난 7월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및 지역위원회에서 다시 지역위원장으로 선출해 주었다. 1980년 행정고등고시에 합격하여 당시 내무부에서 근무하다가 경기도 기획담당관을 거쳐 1994년 하반기에 고향인 평택군의 마지막 군수로 부임하였다. 1995년 5월, 3개 시․군이 통합되어 통합 평택시가 발족되고 그해 7월 민선 지방자치가 시작되면서 2003년말까지, 그리고 2010년 7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총 12년여간 통합 평택시의 민선 시장을 역임하였다. 그간 평택시 발전기본계획 및 도시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도농복합 통합시의 행정체제를 구축하고, 사통팔달의 교통망 구축, 평택항 발전기반 마련, 산업단지 및 택지 개발, 고덕신도시 개발 촉진, 삼성전자 및 LG전자 유치, KTX 지제역 성사, 황해경제자유구역 포승지구 및 현덕지구 개발, 평택호관광단지 개발기반 마련, 그리고 권역별로 문화, 체육, 공원시설과 복지시설의 건립운영 등 우리 시 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기틀을 세우는데 노력해 왔다. 지난 4월에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출마한 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아쉽게 낙선했다. 지금은 평택대학교 행정학과 대우교수로 강의활동도 같이 하고 있다.
- Q: '평택을 지역위원장‘은 어떤 자리이며 어떤 직무인가?
A: 지역위원장은 중앙당의 지침아래 특히 국민들의 요구와 의견을 수렴해서 지역 및 중앙의 정책에 반영하는 일을 해 시민들과의 소통이 아주 중요하다. 전에 평택시장이 되어 일할 때 가졌던 문제의식과 책임감, 그리고 지역과 시민, 시정을 바라보는 시각은 지금 지역위원장이 되어서도 다르지 않다. 여기에 더하여 나라와 국민 전체를 바라보면서 생각하고 고민하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에 있어 민주주의의 정착과 발전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 Q: 평택시의 문화, 예술, 교육 정책은 도시발전 정책에 비해서 드문 것 같은데?
A; 지역이나 전국적으로도 각 분야에 있어서 균형발전이 이루어지도록 하기 위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반영해야 하는데, 우리 시는 특히, 도시 및 산업 기반의 발전 위에 이제 “시민 모두가 행복한 문화․교육도시”가 되도록 문화, 예술과 교육의 큰 발전을 위하여 더욱 노력해 나가야 할 시점이다. 이것은 시민 모두가 다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합해 나가야 할 것이다. 더더구나 지역사회에서는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지역사회의 고른 발전, 시민들의 혜택균점을 위하여 함깨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시민들의 바램과 의견들을 수렴해 반영하는데 지역위원장으로서의 활동적인 면모도 중요하다고 본다.
- Q: 다문화 가정 및 청년들의 해외 일자리 취업 현상에 대한 위원장님의 시각은?
A: 현재 우리 시는 전국에서 몇 째 안가는 다문화도시이다. 다문화가정의 행복을 위하여 다각적으로 세심한 배려와 보살핌, 지원이 절실하다. 또한 미군가족들의 다수 거주로 지구촌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우리 청년들이 해외로 일자리를 찾아 나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데, 우리 시민들과 전체 국민 모두가 어디에서나 성공하고 행복을 가꾸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정책들이 필요하다. 당연히 우리 청년들이 미래를 열고 꿈을 이루어 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바탕을 우리 선배들이나 지역사회 및 국가가 만들어 주어야 한다. 우리들의 자녀이자 후배인 청년들이 열심히 최선을 다해도 과다한 경쟁 때문에 너무 힘들어 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마음 아파하고 미안한 마음이다. 이를 해결해보기 위하여 늘 고민하고 여러 가지로 애쓰고 있다.
- Q: 평택시가 당면하기도 한 국제화 문제에 대한 시각은?
A: 국제화와 세계화를 맞고 있는 우리 평택시는 중국과의 교류확대, 미군가족들의 거주확대, 외국인 근로자들의 증가 등과 관련하여 “지구촌 문화도시”를 이뤄 가는데 특별히 실질적인 정책과 방안들을 마련하고 실천해 나가야 한다. 우리 지역사회가 고유의 문화를 가져가면서 세계화 추세에 따라 우리 지역문화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수용해야 할 것이다.
- Q: 평택시의 발전을 위한 사업 추진들이 너무 신도시 개발 측면으로 과잉된 것은 아닌가?
A: 지난 12년여 동안 평택시장으로 재임할 당시 도시 발전의 기반을 다지고 기틀을 세우는 역할을 했는데, 특히 각종 산업단지의 조성과 삼성전자, LG전자의 유치, 고덕신도시와 청북신도시, 소사벌택지 등의 조성, 황해경제자유구역의 조성 등 계획적 개발에 의한 것이었다. 최근 민간 택지개발 및 주택건축이 앞서가면서 미분양이 발생되는 현상인데 도시기반 조성, 인구증가 등과 발 맞추어 원만한 발전이 이루어지도록 조율이 필요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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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평택시가 가진 관광자원으로 전국적 관광의 구심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는가?
A: 폋택호, 평택항, 관광특구 등의 자원과 함께, 우리 시는 위치상 수도권과 중부권 인구를 수용할 수 있으며 미군 가족들도 많이 거주하게 되고 중국 관광객들도 많이 유입되고 있어 여건이 충분히 되어있다. 재임중 평택호관광단지 개발을 위해 SK건설 등을 유치하고, 차선의 방안으로 20만평의 개발방안까지 마련해 놓았었는데 진행이 순조롭게 되길 바란다.
- Q: 시민들 및 독자 여러분들에게 한 말씀하신다면?
A: 주어진 일에 충실하면서 나라와 지역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평택시의 발전 기반도 마련이 됐으니 우리 시의 모든 일들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고 진행되어서 시민들 한 분, 한 분께 그 성과가 알차게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편안하고 차분하게 끝까지 인터뷰에 응해준 김선기 지역위원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이날 저녁 평화의 소녀상 건립관련 강연회와 조개터상가 기살리기 콘서트에 참석키 위해 자리를 떴는데, 그 모습에서 시민들의 곁에서 함께 하며 나누는 푸근하고 따듯한 동네 아저씨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