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게 닫혀 버린 평택시 고덕초등학교의 문. 85년의 오랜 전통을 가졌지만 올해 6명의 졸업생을 마지막으로 이제 이곳에서의 수업은 더 이상 열리지 않습니다.]

기수별로 모여 앉은 테이블에서 다시 학생으로 돌아간 듯 졸업생들의 이야기꽃이 피어오릅니다. 기억날 듯 기억나지 않는 교가를 불러보며 꿈 같았던 유년기의 향수에 빠져들기도 합니다.

이들은 모두 고덕면의 역사를 함께하며 자란 고덕초등학교 졸업생들. 동심의 터전에 마치 주민들이 다 모인 듯합니다.

일제강점기인 1931년 개교한 이래 신학문의 요람으로 탄생하며 5300여 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고덕초등학교는 고덕신도시 건설로 인해 깊은 역사를 잠시 접어두고 폐교 상황에 처했습니다.

이에 고덕초등학교 총동문회는 1일 고별음악회를 열고 새로운 시작을 기약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은사들과 총동문회가 함께한 자리에는 공재광 시장과 유의동 국회의원, 김선기 더불어민주당 평택시을 지역위원장, 염동식 경기도의회 부의장, 평택시의회 오명근, 김재균, 정영아 의원을 비롯한 내빈들도 참석해 안타까움을 함께 나눴습니다.

고덕초등학교는 고덕신도시 내에 적합한 위치를 찾아 머지 않아 새롭게 재개교될 예정입니다.

[고덕신도시 개발과 동시에 조속한 학교의 재건립이 이루어지길 바라는 염원이 이번 음악회에 담겨 있습니다. ybcnews 윤지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