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 연휴 경찰서에 신고된 가정폭력 신고건수가 하루 약 250여건에 달했다. 이는 평소 대비 30~40% 이상 급증 한 것이다.

19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청장 치안경감 정용선)에 따르면 올 추석 연휴기간(14일~18일) 112를 통해 경기남부지역(수원, 안양, 성남, 군포, 과천, 화성동·서부, 용인동·서부, 평택 등)에 신고·접수된 가정폭력 신고건수는 1288건으로 조사돼 일평균 250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9월 26일부터 29일까지였던 추석 연휴기간의 가정폭력 신고건수 852건보다 무려 50%이상 늘어난 수치다.

경찰청에 따르면 추석 명절 연휴기간 가정폭력 신고 건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는데 이는 재산 다툼을 비롯한 돈 문제, 사소한 말다툼에서 빚어진 겁·협박이나 폭행 그리고 집안일 회피로부터 확대된 폭행 등 이유가 매우 다양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평소 잘 마주치지 않던 가족들도 모이는 만큼 불화를 빚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으며 명절증후군 등 스트레스를 받고 방화를 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면서 “유산 갈등 등 이해관계가 첨예한 싸움에서는 형제간 칼부림 같은 극단적인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고 말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또 “해마다 추석연휴가 되면 가정폭력 신고·접수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대응해 치안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덧붙였다.